간접·가상광고 매출 쏠림…지상파, 케이블TV 11배

by [Anti/21] 추원 posted Oct 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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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광고 도입땐 격차 심화

지난 1월 도입된 간접ㆍ가상광고가 지상파 광고 쏠림현상을 심화할 것이라는 당초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

14일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MBC, KBS, SBS 등 지상파 3사의 간접ㆍ가상광고 관련 매출액은 총 45억2000만원에 달했다. 이중 가상광고 매출은 38억5000만원, 간접광고는 6억6000만원이었다.

반면 케이블TV업계가 기록한 매출은 3억8000만원으로 지상파의 11분의 1에 불과했다. 케이블TV 가상광고와 간접광고 매출은 각각 1억5000만원, 2억3000만원. 이마저도 공이 많이 드는 간접광고의 비중이 현저히 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광고주들이 새 광고기법에 익숙해질수록 간접ㆍ가상광고 매출액이 서서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케이블TV 업계는 간접ㆍ가상광고 시장 확대가 오히려 매출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블협회 관계자는 “광고주들은 지상파에 팔다남은 광고를 케이블TV로 돌리고 있다. 가상ㆍ간접광고처럼 시청률 의존도가 크고, 광고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광고기법일수록 이런 영업행태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지상파 중간광고가 도입되면 지상파와 케이블TV의 광고매출 격차는 더 심화될 전망이다.

이은우 MBC플러스미디어 편성제작 본부장은 “중간광고는 현재 케이블TV에서 가장 광고단가가 높은 광고기법에 속하며, 그만큼 광고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중간광고 도입은 간접ㆍ가상광고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파장을 가져올 것”이라면서 “방송광고시장이 확대되지 않는 이상 케이블TV업계는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m.com

<헤럴드경제,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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