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7년 지속하던 CF 돌연 하차한 이유는?

by [Anti/21] 추원 posted Aug 2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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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먹튀' 의혹 이어 의류업체 관련 소송도 진행중 SK텔레콤 광고 연장 안해

가수 비(정지훈)가 2004년부터 7년 동안 연속해서 등장했던 SK텔레콤의 각종 광고에서 8월 4일을 기점으로 사라졌다. 회사는 7월 26일 각 대리점에 보낸 공지를 통해 '정지훈의 모델 계약이 8월 3일 끝났으니 현재 활용하고 있는 이미지 사진은 바로 떼고 앞으로도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전했다. 또 '대체 모델이 필요하면 장동건·신민아의 이미지를 써달라'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어서 관두게 됐다"고 말했다. 한 대리점 점주는 "최근 비가 구설수에 자꾸 오른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최대주주였던 제이튠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전량 매각해 소액주주들의 반발을 사기 시작한 비에게 후폭풍이 불고 있다.

CJ그룹도 '비의 하루 24시간'을 테마로 CF를 만들기 위해 광고회사들의 제안서를 받다가 중단했다. CJ 관계자는 "추진한 이유는 외식·엔터테인먼트사업을 하는 그룹의 이미지와 비의 이미지가 잘 맞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며 "중단 이유는 입대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광고업계 관계자는 "이른바 '먹튀' 의혹이 해소돼야 광고 모델로 쓸 수 있다는 게 정설"이라고 말했다.

비가 27%의 주식을 갖고 있는 의류회사 제이튠크리에이티브를 둘러싼 문제들도 다시 불거져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이 회사의 주식 14%를 갖고 있는 대주주 A씨는 비와 비의 아버지 정기춘씨, 제이튠크리에이티브의 경영진 등 7명을 사기·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고소해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에서 수사 중이다. A씨는 "옷을 납품했는데 대금을 받지도 못했고, 회사의 돈이 제이튠캠프 같은 개인 회사로 빠져나간 회계자료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가 확보한 회계자료에 따르면 정기춘씨와 비가 대주주로 있는 제이튠캠프는 제이튠크리에이티브로부터 비가 쓰는 차량 임대료, 차량 수리비, 회의실 사용료, 주차비 등을 받아갔다는 것이다. A씨는 "제이튠캠프와 제이튠크리에이티브가 모두 비가 대주주인데, 비와 비 아버지의 개인회사인 캠프가 여러 주주가 있는 크리에이티브로부터 돈을 받아 가는 것은 불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의류업계에서는 또 최근 제이튠크리에이티브와 거래했던 일부 회사를 대상으로 세무 당국이 조사를 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제이튠크리에이티브는 지난 6월 말 즈음 브랜드인 '6to5'를 가방업체인 MCM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의류 재고, 비와 제이튠크리에이티브가 맺고 있던 광고 출연 계약 등을 판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롯데백화점에 입점해 있던 6to5 매장은 사라졌고, MCM은 이 의류들을 인수한 뒤 60~70% 싸게 팔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티셔츠 한 장에 5000원. 이른바 '땡처리'다.

올 4월 출시된 앨범 'Back to the Basic'의 재킷도 뒤늦은 화제가 되고 있다. 앨범 재킷에 'VIP THANKS TO'라는 제목으로 CJ 이미경 부회장, CJ 이재현 회장, 롯데쇼핑 신영자 사장, MCM 김성주 대표 등 재벌 오너들에게 감사한다는 표현을 했기 때문이다.

비는 현재 해외에서 KBS의 드라마 '도망자'를 촬영 중이고, 각종 의혹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제이튠 관계자들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조선일보, 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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