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꽃게가격 `10원 전쟁'

by [Anti/21] 추원 posted Aug 2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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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밤사이 신문광고 고쳐 이마트보다 10원 싸게

가을 햇꽃게가 본격적으로 잡히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 간 `꽃게 가격 경쟁`이 벌어졌다. 특히 롯데마트가 밤 사이 신문광고 내용을 고치면서까지 꽃게 가격을 내려 눈길을 끈다. 신세계이마트와 롯데마트는 19일 주요 일간지 광고를 통해 가을 햇꽃게를 25일까지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고 홍보했다. 롯데마트는 18일 저녁 서울 지하철 가판대에 선보인 19일자 신문광고에서 꽃게 가격을 100g당 980원으로 제시했다. 앞서 17일 배포된 롯데마트 고객용 전단도 같은 가격으로 표시돼 배포됐다.

하지만 19일 아침 배달된 신문광고에 적힌 꽃게 가격은 100원 낮은 880원이었다. 롯데마트는 전날 저녁 경쟁사인 이마트가 19일자 신문광고에서 자사보다 90원 저렴한 890원으로 책정한 것을 확인한 뒤 부랴부랴 이마트보다 10원 싼 880원으로 값을 내린 것이다. 삼겹살 가격 전쟁 이후 인터뷰에서 "더 이상 가격 경쟁을 벌이지 않고 상품 차별화로 경쟁하겠다"고 한 롯데마트 노병용 사장 언급은 지켜지지 않은 셈이다. 게다가 급하게 신문광고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일부 신문에는 890원으로 표시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편 신문광고로 꽃게 행사가 널리 알려지면서 일부 점포에서는 개점 1시간 만에 꽃게가 동났다. 이 때문에 신문광고를 보고 점포를 찾은 일부 소비자들이 허탕을 쳤다.

[정석우 기자]


<매일경제, 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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