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은 게슴츠레하다. 입은 약간 그리고 힘없이 벌어졌다. 정신은 혼미한 상태다. 아기들은 만취한 것처럼 보인다. 이게 도대체 사진들일까. 브라질 상파울로의 광고 회사가 만든 광고 사진들이다. 프랑스산 초콜릿을 홍보하는 광고는 ‘위스키가 든 초콜릿이 얼마나 맛있는지’ 호소하기 위해 술 취한 아기 사진을 활용했다. 이 초콜릿을 먹으면 멈출 수 없어 결국 아기처럼 만취하게 될 것이라는 ‘허풍’을 담고 있다.
2010년 칸광고제에서 수상한 작품이라고 하지만 일부 해외 네티즌들은 거부감을 보이기도 한다. ‘아기가 만취했다’ 설정 자체에 아동 학대 혐의가 숨어 있다는 것이다. 약간 거북스러우면서도 귀여운 느낌, 그 두 가지를 섞어 놓은 절묘한 광고라는 평가도 있다.
오경은 기자
<팝뉴스, 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