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본선 E조 네덜란드와 덴마크 간의 경기가 열린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 이곳에서 오렌지색 옷을 입고 네덜란드 팀을 열심히 응원하던 여성 축구팬<사진> 36명이 후반전 도중 경찰과 FIFA(국제축구연맹)측에 의해 끌려나가는 '봉변'을 당했다. 응원복 때문이었다.

응원복은 네덜란드 맥주회사 '바바리아'가 무상으로 나눠준 것이었다. 문제는 남아공월드컵 맥주 공식스폰서가 미국 회사 '버드와이저'뿐이라는 점. FIFA는 이들 여성을 사무실로 연행한 직후 "경기장에서 바바리아 맥주회사의 옷을 입고 광고판 역할을 했다"며 관련 혐의의 시인을 요구했다가 이들이 부인하자 3시간 만에 풀어줬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6일 보도했다. FIFA는 "응원복에 바바리아 맥주회사의 로고가 새겨져 있지는 않지만 맥주회사가 (응원복을 제공해) 여성들을 간접광고 도구로 활용했다"며 불법광고 혐의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남아공 주재 네덜란드 대사관은 FIFA와 경찰 조치에 항의했다. 대사관은 "오렌지색 옷을 입으면 안 된다는 규정은 FIFA에 없다. 도대체 어떤 규정에 따라 우리 국민을 연행해 조사했는지 근거를 대라"고 요구했다.
<조선일보, 6/17>

응원복은 네덜란드 맥주회사 '바바리아'가 무상으로 나눠준 것이었다. 문제는 남아공월드컵 맥주 공식스폰서가 미국 회사 '버드와이저'뿐이라는 점. FIFA는 이들 여성을 사무실로 연행한 직후 "경기장에서 바바리아 맥주회사의 옷을 입고 광고판 역할을 했다"며 관련 혐의의 시인을 요구했다가 이들이 부인하자 3시간 만에 풀어줬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6일 보도했다. FIFA는 "응원복에 바바리아 맥주회사의 로고가 새겨져 있지는 않지만 맥주회사가 (응원복을 제공해) 여성들을 간접광고 도구로 활용했다"며 불법광고 혐의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남아공 주재 네덜란드 대사관은 FIFA와 경찰 조치에 항의했다. 대사관은 "오렌지색 옷을 입으면 안 된다는 규정은 FIFA에 없다. 도대체 어떤 규정에 따라 우리 국민을 연행해 조사했는지 근거를 대라"고 요구했다.
<조선일보, 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