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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준이는 소윤이가 마음에 드나 봅니다’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되는 래미안의 광고. 왠지 광고 속 내레이션의 목소리가 귀에 익다. 전문 성우의 목소리는 분명히 아니고, 그렇다고 화면 속에 나오는 모델의 목소리도 아니다. ‘분명히 아는 사람의 목소린데?’ 하는 순간, 머리 속에 떠오르는 생각.

‘어~ 저 목소리는 최유라 씨 목소리네?! 그런데 왜 얼굴은 안 나오고 목소리만 나오는 거지?’

최근 들어, 래미안의 광고처럼 얼굴은 나오지 않고 목소리로만 출연하는 모델을 활용한 광고가 늘고 있다. 최화정이 목소리로만 출연한 AIG보험 광고가 그렇고, 이문세가 목소리로만 등장했던 SK텔레콤의 생활백서 캠페인이 그렇다. 얼굴이 못생겨서 목소리로만 출연할 리는 없고, 대체, 왜일까?

대부분의 광고에서 광고 카피 또는 내레이션을 읽는 것은 전문 성우의 역할이다. 물론, 광고 모델이 대신하기도 하지만,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보다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하는 경우에는 전문 성우가 맡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몇몇 유명 성우를 제외한 대부분 성우가 큰 차이점 없이 비슷한 음색과 톤을 지닌 현실에서, 성우의 목소리만 듣고서 그 목소리만으로 광고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별해 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개성 있고 친근한 목소리로 소비자에게 익숙한 연예인들을 성우로 활용하는 이른바 ‘보이스 캐릭터 모델’이 뜨고 있는 것이다.


보이스 캐릭터 모델이란, 일반적인 광고 모델과는 달리, 광고 속에서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목소리만으로 출연하는 광고 모델을 일컫는다. 평소 드라마나 방송 프로그램 등을 통해 본인 특유의 말투나 개성 있는 목소리로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어, 목소리만 들어도 누군지 단번에 알 수 있는 연기자나 방송인들이 주로 보이스 캐릭터 모델로 활동한다. 특히, 이러한 보이스 캐릭터 모델들은 목소리로만 출연함에도 불구하고, 해당 모델이 광고 모델로 출연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목소리로만 출연하지만, 그 이상의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목소리 모델로 출연하게 되는 경우에는 일반적인 모델 출연료의 절반, 적게는 1/3 수준만 받게 된다. 하지만, 목소리 모델을 출연시키는 광고주에게 있어서는 그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래미안의 광고는 보이스 캐릭터 모델을 활용해 기대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 고급스러움과 화려함만을 내세운 대부분의 아파트 광고와는 달리, 감성적이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강조한 래미안의 광고는 최유라 씨 특유의 친근하고 편안한 목소리와 어울려 더욱 사실감 있고 정감 있게 다가온다. 마치 인간극장과 같은 ‘휴먼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광고를 보는 소비자로 하여금 광고 속의 이야기들이 마치 내 이야기 혹은 우리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인 것처럼 더욱 쉽고 친근하게 와 닿게 한다.

최화정 씨가 보이스 캐릭터 모델로 출연한 AIG보험 광고도 마찬가지다. 자칫 평범할 수도 있는 광고지만, 최화정 씨 특유의 톡톡 튀는 말투가 더해지면서 전혀 색다른 느낌의 생기 있고 재미있는 광고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

은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는 듯, 마냥 예쁘고 듣기 좋은 잘 다듬어진 목소리는 아니지만, 오히려 사람냄새가 물씬 풍기는 목소리들이 살아 있는 광고들. 이제 얼굴 없는 모델 보이스 캐릭터 모델이 브랜드에 새로운 캐릭터를 부여하는 효과적 수단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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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ET/21] 홍혜리 2007.11.29 14:15
    첫줄에 저 큰따옴표,,읽자마자 들려요~ 정말 효과 대단하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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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boe 2008.01.15 09:36
    보이스 캐릭터 모델이라;; 이거 점차 애니메이션도 전문성우 대신에 연예인을 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연애인의 영향력이 강하긴 한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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