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배경 광고가 뜬다

야간 소비 왕성해진 소비자 생활방식 반영돼


밤을 배경으로 촬영한 방송광고가 인기를 끌고 있다.

27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최근 르노삼성자동차는 2008년형 SM3의 민첩한 주행을 알리기 위해 '불빛과의 경쟁'이라는 타이틀로 야간시간 고속도로에서의 질주를 그리는 광고를 선보였다.

SM3는 이 광고에서 현란한 코너링을 보여주며 뒤쫓아 오는 불빛을 따돌리는데 그 배경은 캄캄한 밤 시간대.

SK주유소의 광고에서도 환한 대낮에 빨간 모자를 쓴 주유원이 등장했던 예전과 달리 일을 마치고 야간에 주유하러 온 소비자에게 친절을 베푸는 주유원의 모습을 부각시키고 있다.

스카이의 '매직 키패드 폰'을 알리는 신규 광고는 어두운 저녁, 남자친구에게 다른 남자와 데이트하는 장면을 들킨 여자가 새로운 휴대전화로 남자의 시선을 돌리는 재치를 보여주고 있다.

LG텔레콤의 '기분존' 광고는 늦은 저녁 긴 전화를 하는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불이 꺼진 밤 아파트를 배경으로 제작됐다.

화려하고 밝은 분위기 속에서 시청자에게 제품의 이미지를 각인시켜 주기 위해서 통상 낮을 배경으로 촬영되는 기존 광고 제작 관행을 감안했을 때 밤을 배경으로 삼은 다수의 광고 출현은 색다른 현상.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최근 저녁 시간대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기업들이 광고에 이러한 소비자들의 달라진 생활 방식을 반영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마케팅팀 관계자는 "젊은이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야간 시간대를 배경으로 제작했다"며 "드라이빙 자체를 'play' 콘셉트에 연결해 도시를 캔버스로 움직임의 퍼포먼스를 즐기는 다이내믹한 SM3의 주행성능을 부각시키고자 했다"고 말했다.

웰콤 마케팅연구소 김동섭 연구원은 "맥도널드가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 24시간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것처럼 기업들이 많은 예산을 투자하는 광고에서도 소비자들의 변화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http://www.adic.co.kr/journal/dnews/showJournalArticle.do?journalCat=G&code=AAAA&ukey=102549&oid=@88217|2|3&pageNumber=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