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에이티브컬럼
[온라인] UCC의 전초전? UCC에 관심 집중! 2007-04-02 | 조회수 : 811
동영상 UCC는 2006년초 대부분이 저작권이 있는 방송 콘텐츠이거나 해외 엽기동영상이 많은 부분을 차지했지만 동영상 UCC가 보편화되면서 스스로 제작하는 콘텐츠가 증가하고 있고, 이에 발맞춰 동영상 UCC서비스가 포털 메인 서비스로 정착하기 시작했다. 이를 전제로 할 때 웹2.0의 흐름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는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동영상 UCC이다. 벌써 UCC에서 한 단계 발전, 준 프로의 실력을 갖춘 아마추어들이 찍은 동영상을 의미하는 PCC로의 발전방향이 나오고 있고, UCC의 인기에 편승해 기업들이 자사의 로고를 활용한 UCC 마케팅을 의미하는 ‘CCC(Corporate Created Contents)’라는 용어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의 선전회의 96년 12월호에서는 ‘3주 만에 20만 뷰를 기록, 진위논쟁을 부른 바이럴 CF’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려 UCC를 통한 온라인 광고의 열풍이 이미 세계적인 추세임을 짐작하게 하고 있다. 내용은 유튜브에 투고된 ‘NIKEiD’ 바이럴 CF ‘Nike Cosplay’로, 아키하바라의 길거리에서 갑자기 평범한 샐러리맨 ‘지미다(평범하다는 의미)’가, 계속해서 등장하는 컬러풀한 레인저들에게 쫓김을 당하고, 마침내 자신도 핑크색의 레인저로 변신하고 만다는 약 3분간의 UCC 동영상이다. 이를 통해 네티즌들은 UCC형태로 배포된 바이럴CF에 의해서 NIKEiD에 흥미를 갖게 되고, 유튜브에서 광고주 사이트인 nikeid.jp로 유인되어 온라인상으로 나이키 제품을 주문하는 체험을 하게 된다고 하였다.
다시 국내로 돌아와 4/4분기를 돌아보면, UCC를 소재로 제작된 광고들이 예년에 비해 부쩍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비와 이나영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TV CM의 NG컷을 즐기라는 네이트닷컴의 광고, 나만의 UCC CF를 만들어 응모하라는 태평양의 광고, 최홍만을 등장시킨 TV CM을 온라인상으로 옮겨온 서울우유의 예처럼 TV CM을 온라인상에서 보여주기였다면, 최근의 광고는 네이트닷컴과 같이 NG컷을 보여주던가, 또는 태평양처럼 소비자로 하여금 직접 UCC 동영상을 만들어 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4/4분기에 있어 또 하나의 크리에이티브 특징을 살펴 본다면 완성도 높은 애니메이션 광고물을 들 수 있다. 디자이너의 입장에서는 언제나 시간과 광고물 게재 용량에 쫓겨 완성도 높은 애니메이션 제작물을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소비자의 눈에 익숙한 클립아트를 사용하거나, 오프라인 광고의 이미지를 그대로 활용하기 십상이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하나씩 눈에 띄는 수준 높은 애니메이션 광고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지난 4/4분기에는 완성도 높은 애니메이션 광고물이 부쩍 눈에 띄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4/4분기에는 개그맨과 그들의 유행어를 활용한 광고물이 눈에 띄게 증가하였다.
광고의 첫 번째 임무는 소비자에게 주목받고 흥미를 주는 일이다. AIDMA 법칙으로 대변되는 오프라인 광고와는 다르게 온라인 광고는 보는 즉시 직접 반응을(AIC(Attention - Interest - Click)) 유도해야 한다. 우리나라 온라인 광고에 유난히 경품이 많이 등장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이다. 광고에서 메시지를 주기 보다는 클릭을 유발시켜 이벤트에 참가 시키거나, 홈페이지로 유입 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다 보니 경품광고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개그맨이나 유명 연예인을 등장시키는 것도 그런 목적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개그맨을 비슷하게 캐리캐쳐하여 활용하거나, 유행어를 카피로 사용하던 것들이 저작권법에 규제를 받으면서 많이 사라지고, 현재 나오는 것들은 개그맨과 계약을 맺은 상태에서 활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오프라인 광고모델 정책과는 다르게 온라인만의 광고모델이 수립되어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잠시 살펴본 바와 같이 지난 4/4분기에는 온라인 크리에이티브에 있어서 특별한 이슈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온라인 광고에 대한 광고주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으며, 클릭 경쟁을 불러 일으키던 경품광고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특히 UCC를 활용한 온라인 광고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으며 오프라인이 전유물로 여겨지던 브랜딩 광고 역시 온라인을 통해 게재되고 있다. 이런 여러 가지들을 미루어 짐작할 때 2007년에는 더욱 멋지고 우수한 온라인 크리에이티브가 나오리라 확신한다. 내년에는 부디 깐느 국제광고제나 뉴욕페스티벌에서 우리나라 온라인 광고가 2007년 사이버부문 그랑프리에 오르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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