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4.09 11:05

디자인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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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워홀'과의 교감을 부탁해 2007-03-22 | 작성자 : 윤동희 미술전문기자 | 조회수 : 439
언어와 이미지의 합성을 통한 상징적 소비

쇼(SHOW)를 해라 !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이 바이올린을 부수고 대자로 누워 있다. 이제는 어린 아이에게도 친숙한 백남준의 퍼포먼스. 생전에 그 어떤 아티스트도 생각하지 못했던 과감한 예술적 행위를 보여준 백남준이 CF에 등장했다. 컴퓨터의 힘을 빌린 백남준의 얼굴로 마무리하는 대목은 흡사 괜찮은 비디오 아트 한 편을 감상한 듯하다.

상대방의 얼굴을 보고 통화한다는 제 3세대 이동통신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백남준’이라는 대가를 떠올린 광고쟁이가 누구일까 궁금해진다. ‘세상에 없던, 세상이 기다리던 쇼(SHOW)가 시작된다’라고 우렁차게 선포한 KTF의 전략도 이 광고 한 편으로 인해 제법 괜찮아 보인다.


실종된 유명 여성 행위예술가 낸시 랭을 찾아라!

2월의 늦은 밤이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인터넷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아티스트 낸시 랭의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그녀가 실종되었단다. 명색이 미술전문기자인 내게 낸시 랭은 비교적 친근한 존재. 그러나 궁금한 건 어쩔 수 없다. 속는 셈 치고 클릭. 역시나 낚였다. 기업의 마케팅 전술이었다.  

그런데 잠시 후,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드나든다는 포털사이트의 검색어 1위에 ‘낸시 랭’이 떡하니 올라서는 게 아닌가. ‘낸시 랭이 대체 누구?’, ‘뭐, 그녀가 실종됐어?’라며 궁금증 반, 놀라움 반으로 마우스를 눌러댄 네티즌 덕분이었다.

그래, 이 정도면 광고는 성공인 듯 보였다. 광고를 집행한 LG전자도 페이크(Fake) 다큐멘터리 기법, 즉 실제와 가상을 섞어 놓은 광고 기법을 이용해 제법 쏠쏠한 재미를 보았다고 만족해 하는 눈치다. 비키니를 입은 채 바이올린을 켜는 등 낸시 랭도 이 광고로 인해 일약 ‘국민 아티스트’가 되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지난 해 KBS TV ‘인간극장’에 출연한 이후, 낸시 랭은 미술계 뿐만 아니라 대중들 사이에서도 적잖은 ‘안티’를 거느린 아티스트이자 엔터테이너다. 요즘 세상에서 ‘안티’도 하나의 전략이라는 점은 인정한다. 그러나 지금은 태그와 키워드를 통해 입체적, 전방위적 검색이 가능한 세상. 낸시 랭이라는 키워드에 접속한 사람들은  그녀의 이름으로부터 줄줄이 건져진 수많은 ‘안티’성 콘텐츠에 더 많은 시간을 보냈을지도 모른다.



디자인의 시대, 아트 마케팅으로 승부해라

분명한 건 ‘아트 마케팅’이라는 단어가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LG전자의 주방 가전 시리즈 ‘아트 디오스’와 작가 하상림의 ‘꽃’ 그림과의 만남, 삼성전자의 가전제품과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의 만남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의 텔레비전 ‘파브 PDP 깐느’ 역시 레드카펫 위로 우뚝 서 있는 비주얼로 관심을 모았다.

“예술성, 작품성, 그리고 당신(소비자)”이라는 카피와 깐느 영화제의 결합을 통해 자사의 고품격 텔레비전의 이미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국내 기업들이 예술을 도구 삼아 아트 마케팅을 전개하는 데에는 ‘디자인 경영’이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자리하고 있다.

물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내 기업의 아트 마케팅 혹은 디자인 경영의 갈 길이 여전히 멀다는 것이다. 기업 내부 구성원들 사이에 디자인이 중요하다는 인식의 전환에는 성공했지만, 디자인의 본질을 인식하고,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다. 입으로는 디자인을 외치면서도 정작 디자인이란 제품의 겉모습을 꾸미는 기능 정도로만 인식하는 모습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단순히 광고나 마케팅에 예술을 도입하고 적용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수준 높은 예술적 안목과 디자인 경영에 강한 의지를 가진 ‘아트 CEO’의 출현을 기다리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디자인과 창의성을 결합시킨 인물”(비즈니스 위크)로 극찬받고 있는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Steve Jobs)가 우리 시대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것은 예술적 감성과 디자인을 경영의 모든 과정과 요소에 참여시켜 ‘총체적 디자인’을 일구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렇다면 예술을 광고 및 마케팅에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나는 그 출발점에 ‘시각적 커뮤니케이션’의 법칙을 탐구하는 자세를 세우고자 한다. 지금 우리는 기호(sign)와 신호(signal)에 매우 익숙해 있는, 세련된 소비자 집단을 목도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제품 및 서비스에 단순히 예술이 접목되었다고 만족해하지 않는다. 광고 및 마케팅에 예술을 활용한다는 명목으로 이미 정형화된 예술 작품을 단순 히 활용하는 것만으로는 창조적인 감동을 줄 수 없다. 언어와 이미지(시각언어)를 합성해 수용자(소비자)의 마음을 파고드는 창의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이 땅의 광고인들과 마케터들에게 ‘앤디 워홀 팩토리’ 전(3. 15~6. 10, 삼성미술관 리움)을 강력 추천한다. 마릴린 먼로, 코카콜라, 캠벨 수프 깡통 등 유명인사와 대량생산품을 예술의 영역에 끌어들인 ‘앤디 워홀(Andy Warhol, 1928~1987)’과의 교감을 부탁드린다. 대중문화와 당대를 바라보는 앤디 워홀만의 시선이 ‘미래의 소비자들’과의 진정한 합일을 꿈꾸는 당신에게 적잖은 영감을 안겨 주지 않을까?


명화‘아담의 창조’속에 LG휴대폰이 !

LG가 세계걸작의 명화(名畵)와 LG의 대표 제품을 PPL(Product Placement) 형태로 결합한 새로운 ‘LG 브랜드’ 광고를 최근 선보이고 있다. 이번 ‘LG 브랜드’ 광고에는 르네상스 시대 고전주의의 대가인 미켈란젤로를 비롯해 인상주의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마네, 후기 인상파인 고갱에 이르기까지 세계최고 거장의 26점 명화들 속에 다양한 LG 제품들이 등장하며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당신의 생활 속에 LG가 많아진다는 것은, 생활이 예술이 된다는 것’이라는 광고카피는 일상생활 속에 존재하는 LG 제품을 통해 품격 있는 삶을 추구할 수 있음을 암시하면서 LG가 프리미엄 브랜드임을 자연스럽게 부각시키고 있다. TV CF의 경우 내레이션이 일체 없는 가운데 배경음악인 코시카(Koshka)의 핀탄 왈츠(Fintan Waltz)와 널리 알려진 CM송 ‘사랑해요 LG’를 압축시킨 징글로 LG의 CF임을 청각적으로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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