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핑 광고!!!
래핑광고란 벽이나 기둥 혹은 차체 등의 겉면에 마치 랩으로 포장하듯 실사 출력한 인쇄물을 입히는 방식으로 만든 광고이다.
빌딩도 월드컵 패션?
대형 빌딩들이 2006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하나둘 강렬하고 붉은색 새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몇몇 빌딩의 몇 개 층에 불과했으나 이번에는 한 면 거의 전체를 붉은색으로 덮은 빌딩들이 눈에 띄게 늘며 거리는 거대한 원색 물결을 이루고 있다. 거리에서 "대~한민국" 함성이 울려퍼지면 대형 건물도 너울너울 화답할 듯하다.
지난 3월 7일 확정된 옥외광고 규제 합리화 방안에 힘입어 도시 중심이나 상업 지역에 있는 15층 이상 고층 건물의 벽면 전체를 이용한 전면 광고, 이른바 래핑광고가 가능해졌다. 광고업계 또한 고층 빌딩 래핑광고를 적극 활용하고자 발벗고 나섰다.
래핑광고의 핵심 소재는 단연 월드컵이다. 한국이 독일 월드컵에서 다시 한 번 4강 신화를 이뤄 줄 것을 기원하는 내용으로 시민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발길을 멈추게 한다.
교보생명은 독일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 직후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빌딩에 축구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가로 36m 세로 24m 크기의 대형 래핑광고를 선보였다. 중구 신세계 백화점 본점은 `2006 KOREA FIGHTING! 신세계가 함께 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대형 태극기가 새겨진 가로 94m 세로 23m 크기의 응원 현수막을 내걸었다. 신한은행의 `태극전사여! 그대를 믿습니다`, 하나은행의 `태극의 꿈`도 역시 맥락을 같이하며 밋밋한 빌딩에 활력을 주고 있다.
물론 월드컵이 래핑광고의 다는 아니다. 자체 상품 광고와 공익 광고에도 이 기법이 활용된다.
대표 주자는 LG다. LG텔레콤은 옥외광고의 중심이라 불리는 서울 강남역 사거리에 `빌딩 밖으로 내던져진 집 전화`를 표현한 가로 17m 세로 38m의 대형 래핑 광고를 선보였다. 이 광고는 휴대전화로 일정 지역 내에서 통화할 때 시간당 780원의 저렴한 요금이 부과되는 `기분Zone 서비스` 론칭을 기념하여 제작되었다. LG전자는 `블랙라벨II` 출시를 앞두고 청담동 씨네시티극장 빌딩에 가로12m 세로12m의 래핑광고를 제작해 내걸었다.
5.31 지방선거를 앞둔 중앙선관위는 투표 참여 분위기를 고조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청사 외부에 `유권자의 한 표 한 표가 대한민국을 만든다`는 메시지를 담은 래핑광고를 선보였다.
빌딩뿐만 아니다. 아시아나항공은 B747기에 박지성.박주영.이영표 등 국가대표 선수들의 이미지를 항공기 동체 양면에 가로 14m 세로 5m 크기의 단장한 래핑광고를 과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또 MBC 드라마 <대장금>으로 한류 스타로 떠오른 이영애를 가로 13m 세로 4m 크기에 그려 넣은 `대장금호`를 공개하기도 했다.
최근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 대형 래핑광고의 제작 비용은 건물(또는 비행기)의 위치, 래핑 사이즈, 집행 기간에 따라 다양해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을 넘는다. 어쨌든 금액 대비 효과 면에서 TV 광고에 못지않은 위력과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광고시장에서 그 앞날이 어떤 양상으로 펼쳐질지 주목된다.
화재취약ㆍ안전위협' 지적에 철거됐다 재등장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화재에 취약하다는 점 때문에 지하철역에서 퇴출됐던 래핑(wrapping) 광고가 월드컵을 계기로 다시 등장하면서 시민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11일 서울메트로(옛 지하철공사)에 따르면 서울시내 주요 응원장소가 인접한 1호선 시청역과 5호선 광화문역,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에 붉은색 바탕, 흰 글씨로 `우리는 대한민국입니다'라고 쓴 SK텔레콤의 월드컵 캠페인 래핑광고가 최근 설치됐다.
메트로는 시청역 사례를 들며 "지하철역과 연결된 시청 건물에 대형 현수막이 걸리는 등 월드컵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 주변과 일체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서울광장 응원권을 산 SKT의 월드컵 캠페인 광고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메트로는 지난해 래핑광고가 시민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지적을 수용해 광고를 전면 철거한 바 있어 월드컵 분위기를 등에 업고 시민 안전을 다시 외면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서울메트로는 지난해 4호선 명동역 등 서울 시내 주요 지하철역 벽면, 천장, 에스컬레이터 주변 등에 불에 약한 재질로 된 광고지로 도배하듯 둘러싸는 래핑광고를 도입했다 연말에 광고를 모두 철거했다.
네티즌이 래핑광고에 쓰인 소재 일부를 떼어내 불을 붙여 검은 연기가 방출되는 사진을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대형 화재 가능성이 제기됐고 현란한 색채와 도안으로 소화기나 비상구 위치를 찾기 힘들다는 비난 여론이 많았기 때문이다.
소방방재청은 서울메트로 등 관련 기관에 공문을 보내 화재위험을 경고하며 광고판을 제거하거나 도입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메트로는 "이번에 설치한 래핑 광고는 상업 광고가 아닌 캠페인성 광고이고 장소도 응원장소와 이어지는 통로 등으로 한정했으며 다음달 10일 월드컵이 끝나자마자 철거할 한시적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LG화학 ‘불에 안타는 건물 래핑필름’ 개발
[동아일보 2006-06-21 03:17]
[동아일보]
LG화학은 화재에 강한 방염(防炎) 인쇄용 필름 ‘비주온 SDF’를 개발해 시판한다고 20일 밝혔다.
LG화학은 이 제품이 실사용 인쇄 필름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한국 소방검정공사의 방염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월드컵 열기가 고조됨에 따라 거리와 건물 내외부, 지하철 역사 등에 실사용 인쇄 필름을 입힌 래핑 광고가 유행이지만 대부분 방염 처리가 되지 않아 화재 시 인명 피해 우려가 제기돼 왔다.
현재 연간 50억 원 규모의 내부 래핑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2010년에는 1000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래핑광고란 벽이나 기둥 혹은 차체 등의 겉면에 마치 랩으로 포장하듯 실사 출력한 인쇄물을 입히는 방식으로 만든 광고이다.
빌딩도 월드컵 패션?
대형 빌딩들이 2006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하나둘 강렬하고 붉은색 새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몇몇 빌딩의 몇 개 층에 불과했으나 이번에는 한 면 거의 전체를 붉은색으로 덮은 빌딩들이 눈에 띄게 늘며 거리는 거대한 원색 물결을 이루고 있다. 거리에서 "대~한민국" 함성이 울려퍼지면 대형 건물도 너울너울 화답할 듯하다.
지난 3월 7일 확정된 옥외광고 규제 합리화 방안에 힘입어 도시 중심이나 상업 지역에 있는 15층 이상 고층 건물의 벽면 전체를 이용한 전면 광고, 이른바 래핑광고가 가능해졌다. 광고업계 또한 고층 빌딩 래핑광고를 적극 활용하고자 발벗고 나섰다.
래핑광고의 핵심 소재는 단연 월드컵이다. 한국이 독일 월드컵에서 다시 한 번 4강 신화를 이뤄 줄 것을 기원하는 내용으로 시민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발길을 멈추게 한다.
교보생명은 독일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 직후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빌딩에 축구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가로 36m 세로 24m 크기의 대형 래핑광고를 선보였다. 중구 신세계 백화점 본점은 `2006 KOREA FIGHTING! 신세계가 함께 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대형 태극기가 새겨진 가로 94m 세로 23m 크기의 응원 현수막을 내걸었다. 신한은행의 `태극전사여! 그대를 믿습니다`, 하나은행의 `태극의 꿈`도 역시 맥락을 같이하며 밋밋한 빌딩에 활력을 주고 있다.
물론 월드컵이 래핑광고의 다는 아니다. 자체 상품 광고와 공익 광고에도 이 기법이 활용된다.
대표 주자는 LG다. LG텔레콤은 옥외광고의 중심이라 불리는 서울 강남역 사거리에 `빌딩 밖으로 내던져진 집 전화`를 표현한 가로 17m 세로 38m의 대형 래핑 광고를 선보였다. 이 광고는 휴대전화로 일정 지역 내에서 통화할 때 시간당 780원의 저렴한 요금이 부과되는 `기분Zone 서비스` 론칭을 기념하여 제작되었다. LG전자는 `블랙라벨II` 출시를 앞두고 청담동 씨네시티극장 빌딩에 가로12m 세로12m의 래핑광고를 제작해 내걸었다.
5.31 지방선거를 앞둔 중앙선관위는 투표 참여 분위기를 고조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청사 외부에 `유권자의 한 표 한 표가 대한민국을 만든다`는 메시지를 담은 래핑광고를 선보였다.
빌딩뿐만 아니다. 아시아나항공은 B747기에 박지성.박주영.이영표 등 국가대표 선수들의 이미지를 항공기 동체 양면에 가로 14m 세로 5m 크기의 단장한 래핑광고를 과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또 MBC 드라마 <대장금>으로 한류 스타로 떠오른 이영애를 가로 13m 세로 4m 크기에 그려 넣은 `대장금호`를 공개하기도 했다.
최근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 대형 래핑광고의 제작 비용은 건물(또는 비행기)의 위치, 래핑 사이즈, 집행 기간에 따라 다양해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을 넘는다. 어쨌든 금액 대비 효과 면에서 TV 광고에 못지않은 위력과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광고시장에서 그 앞날이 어떤 양상으로 펼쳐질지 주목된다.
화재취약ㆍ안전위협' 지적에 철거됐다 재등장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화재에 취약하다는 점 때문에 지하철역에서 퇴출됐던 래핑(wrapping) 광고가 월드컵을 계기로 다시 등장하면서 시민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11일 서울메트로(옛 지하철공사)에 따르면 서울시내 주요 응원장소가 인접한 1호선 시청역과 5호선 광화문역,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에 붉은색 바탕, 흰 글씨로 `우리는 대한민국입니다'라고 쓴 SK텔레콤의 월드컵 캠페인 래핑광고가 최근 설치됐다.
메트로는 시청역 사례를 들며 "지하철역과 연결된 시청 건물에 대형 현수막이 걸리는 등 월드컵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 주변과 일체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서울광장 응원권을 산 SKT의 월드컵 캠페인 광고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메트로는 지난해 래핑광고가 시민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지적을 수용해 광고를 전면 철거한 바 있어 월드컵 분위기를 등에 업고 시민 안전을 다시 외면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서울메트로는 지난해 4호선 명동역 등 서울 시내 주요 지하철역 벽면, 천장, 에스컬레이터 주변 등에 불에 약한 재질로 된 광고지로 도배하듯 둘러싸는 래핑광고를 도입했다 연말에 광고를 모두 철거했다.
네티즌이 래핑광고에 쓰인 소재 일부를 떼어내 불을 붙여 검은 연기가 방출되는 사진을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대형 화재 가능성이 제기됐고 현란한 색채와 도안으로 소화기나 비상구 위치를 찾기 힘들다는 비난 여론이 많았기 때문이다.
소방방재청은 서울메트로 등 관련 기관에 공문을 보내 화재위험을 경고하며 광고판을 제거하거나 도입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메트로는 "이번에 설치한 래핑 광고는 상업 광고가 아닌 캠페인성 광고이고 장소도 응원장소와 이어지는 통로 등으로 한정했으며 다음달 10일 월드컵이 끝나자마자 철거할 한시적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LG화학 ‘불에 안타는 건물 래핑필름’ 개발
[동아일보 2006-06-21 03:17]
[동아일보]
LG화학은 화재에 강한 방염(防炎) 인쇄용 필름 ‘비주온 SDF’를 개발해 시판한다고 20일 밝혔다.
LG화학은 이 제품이 실사용 인쇄 필름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한국 소방검정공사의 방염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월드컵 열기가 고조됨에 따라 거리와 건물 내외부, 지하철 역사 등에 실사용 인쇄 필름을 입힌 래핑 광고가 유행이지만 대부분 방염 처리가 되지 않아 화재 시 인명 피해 우려가 제기돼 왔다.
현재 연간 50억 원 규모의 내부 래핑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2010년에는 1000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