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중심 광고, 인기몰이

by [Anti/17] 박은주 posted Aug 2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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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가 번뜩이는 광고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인지도나 호감도가 높은 빅모델이 나오지는 않지만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담긴 광고가 소비자의 마음속을 빠르게 파고 들고 있다. 이같은 아이디어중심의 광고들은 광고포털사이트 TVCF(www.tvcf.co.kr)의 인기 상위권에 포진해있다. 최근 빅모델에 의존하지 않으면서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광고가 봇물터지듯 쏟아져나오며 이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스카이, SK텔레콤 ‘생활의 발견’ 캠페인, 삼성생명 ‘인생은 길다’ 캠페인 ‘딸’편, 현대카드 ‘W’ 등이 대표적이다. ‘스카이 IM-8500휠타입’은 전파를 타자마자 ‘금주의 인기CF’ 1위에 올랐다. SK텔레콤 ‘생활의 발견’은 ‘8월 인기CF’ 10위내에 1위를 비롯해 7~9위까지 4편을 올려놨다. 삼성생명 ‘인생은 길다’캠페인 ‘딸’편은 7월의 인기CF 2위, 8월의 인기CF 3위를 차지했다.

‘잇츠 디퍼런트’를 카피로 내세우는 스카이는 한편씩 소개될 때마다 기발한 아이디어로 제품의 특징을 부각시키며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방송중인 ‘스카이 IM-8500휠타입’도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한 남자가 텀블링을 하며 바퀴가 돌 듯 거리를 돌아가다 이국적인 미모의 여자가 쳐다보자 그 앞에 멈춰선다. 눈빛으로 교감하던 남녀가 함께 돌기 시작한다. 메뉴검색 및 기능선택을 버튼식이 아닌 돌리면서 사용하는 ‘휠키’를 채용한 휴대폰의 특징을 상징적으로 표현해 고급스러운 화면에 녹여냈다. 한국계 미국인인 데니스 오와 200대 1이 넘는 경쟁을 뚫고 발탁된 호주 출신 모델 나후아 윌리엄즈가 남녀모델로 등장했다. 영화 ‘매트릭스’에 등장해 유명해진 호주 시드니의 명품거리인 마틴플레이스에서 찍었다. 촬영 다음날 같은 곳에서 할리우드 영화 ‘슈퍼맨5’가 촬영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생활의 발견’ 캠페인은 휴대폰이 생활 필수품이 된 현대인의 ‘휴대폰 감성’을 시리즈광고로 만들었다. 일상생활에서 휴대폰을 사용하며 일어날 수 있는 에피소드 170가지를 담은 책 ‘현대생활백서’를 발간해 이 가운데 소비자에게 공감을 얻는 내용을 TV 및 인쇄광고로 제작해 동시다발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톡톡 튀는 신세대의 감성이 묻어있기도 하고 “맞아 맞아, 정말 저럴때도 있지”라며 무릎을 탁 치게도 한다.

‘인생은 길다’ 캠페인 ‘딸’편은 평범한 일상속에서 아이디어를 찾아 가족간의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해준다. 중학생 딸이 아빠와 저녁식사하는 자리에서 평소처럼 ‘우리 딸 많이 먹어라’며 등을 두드리는 아빠의 손길에 놀라며 조심스러워한다. 처음 착용한 브래지어에 신경쓰는 딸을 보며 아빠는 딸이 여자가 되고 엄마가 될 것을 인식하며 딸의 인생을 생각하게 된다.

현대카드 ‘W’는 ‘아버지는 말하셨지 인생을 즐겨라~’로 시작하는 경쾌한 ‘W송’과 선수를 곰캐릭터로 표현한 기발함이 돋보인다. 한번 들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W송’의 코믹한 가사 내용으로 휴가철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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