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업계 체험마케팅 가속도

by [Anti/17] 박은주 posted Aug 0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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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업계 체험마케팅 가속도


자동차 업계에 예비고객을 겨냥한 ‘체험 마케팅’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일부 업체는 아예 고객을 위한 ‘상설시승센터’를 운영하기도 한다. 또 여름 휴가철을 맞아 피서지에서 시승차를 운영하거나, 백화점·골프연습장 등 고객이 있는 곳이면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 시승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업체들이 이처럼 앞다퉈 체험 마케팅에 나서는 것은 시승고객이 나중에 차를 구매하는 비율이 40∼50%에 육박할 정도로 마케팅 효과가 크기 때문. 게다가 시승 차량 자체가 큰 비용없이 움직이는 ‘광고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실제 지난해 11월부터 전국에서 3곳의 시승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대우자동차판매는 지금까지 매달 3500여 명의 고객이 시승센터를 이용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2%의 고객이 차량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과에 고무된 대우자판은 기존의 인천·대전·부산 3곳에 있던 시승센터를 최근 서울·안양·전주 등 6곳으로 확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잠재 고객에게 시승차를 제공하는 것은 그만큼 차의 품질이나 성능에 자신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는 고객이 나중에 차를 구입할때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는 피서지까지 고객을 직접 찾아가 시승행사를 실시하는 ‘피서지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쌍용차는 제주 함덕해수욕장, 낙산 비치해수욕장 등 전국 16곳의 휴양지에서 최근 출시한 카이런을 전시하고 피서객에게 시승기회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10일까지 펼친다.

강원도 망상 오토캠프촌에서 ‘RV(레저용 차량) 해변 모터쇼’를 열고 있는 기아차는 내달에는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과 제주도 롯데호텔 등 주요 관광지에서 시승행사를 갖기로 했다.

수입차업계도 잠재 고객들이 모이는 장소로 직접 찾아가 시승 행사를 활발하게 전개하면서 고객을 유치하는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E350의 경우 지난 3월 시판 당시 별도 출시행사를 열지 않았지만, 시승 행사로만 300대 가까이 팔려 나갔을 정도다.

한성자동차 인천전시장과 강남전시장도 매달 백화점이나 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장소로 고객을 직접 찾아가 차량 시승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BMW그룹 코리아는 고급 소형차 ‘미니’에 대한 잠재 고객을 회사가 직접 선정해 주말 오전에 시승기회를 주는 행사를 매달 두차례씩 갖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도 지난달 수도권 및 부산,대구,대전 등 지방 대도시 시장 공략을 위해 전국에 걸쳐 고객 시승행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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