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 이름 알리기에 1000억 이상 투입

by [Primo/18] 박민경 posted Apr 0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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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흔적을 지워라.’

지난달 31일 출범한 GS그룹이 새 이름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곳곳에 남아 있는 ‘LG 그림자’를 떨쳐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GS 심장부에도 LG는 남아 있다=GS그룹 본사인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는 여전히 LG아트센터가 ‘건재’한 상태. LG연암문화재단에서
10년간 LG아트센터를 임대해 2009년까지는 LG로고를 뗄 수 없다.

지하철 2호선 역삼역에서 GS타워로 연결되는 통로에 설치된 안내표지판에는
`GS강남타워’로 표기돼 있다. ‘LG강남타워’에서 LG만 GS로 바꾸다보니 발생한 해프닝이다.

▽“LG가 아니라 GS라고요”=‘LG맨’에서 ‘GS맨’으로 변신한 직원들은
`이름 바로 부르기’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회사 이름을 ‘GS’ 대신
‘LG’로 잘못 불러 직장 상사나 동료들로부터 눈총을 받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외부 인사들이 GS그룹 계열사에 대해 ‘LG’ 호칭을 붙이는 것에 대해서도
GS맨들은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1일 GS칼텍스 허동수(許東秀) 회장이
참석한 기자간담회에서 질문 도중 기자들이 ‘LG’로 잘못 부를 때마다
임원들은 황급히 “GS, GS”를 외쳤다.

이 자리에서는 허 회장도 ‘실수’를 했다. LG에너지를 ‘GS에너지’로
잘못 말하고는 “아, LG에너지는 아직 이름이 안 바뀌었습니다”라고 바로잡은
것. 총수도 ‘GS’ 호칭을 둘러싼 혼선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대목.

▽호기심을 유발해야=GS그룹에는 ‘GS’의 의미를 묻는 질문이 쇄도하고 있다.
역시 LG그룹에서 분리된 LS그룹이 ‘LS’의 의미를 ‘Leading Solution’으로
명확히 밝힌 것과는 대조적으로 ‘GS’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하지 않고 있기 때문.

이에 대해 GS그룹은 “골드스타(Gold Star), 좋은 서비스(Good Service),
좋은 만족(Good Satis-faction), LG와 삼성의 장점만을 따온다는 등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광고에도 신중해 유명 연예인을 써서 눈길을 끄는 대신 GS그룹을 은근히
알리는 이미지 광고만 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했다가 스캔들이라도 나면 기업이미지가 한순간에 추락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GS그룹은 편의점과 주유소 간판을 교체하고 새 로고를 만드는 등
기업이미지통합(CI) 작업에만 1000억∼2000억 원가량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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