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이 처음 '뮤' 실사 광고를 선보인 것은 지난 해 11월경. 이 때까지만 해도 '뮤' 실사 광고는 그다지 큰 화제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 옥외광고가 3D 그래픽이 아니라 실사 촬영을 바탕으로 한 것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웹젠의 실사광고는 게임업계의 일반적인 관행과 다르다는 점에서 관심의 초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게임업체들은 화려한 게임 그래픽과 멋진 게임 캐릭터를 홍보하기 위해 3D 그래픽을 즐겨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 "뮤 3D 영상 살리려면 실사 밖에 없다"
웹젠은 "국내 최초 3D게임인 뮤의 화려한 3D 영상을 가장 가깝게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은 실사촬영 밖에 없다고 판단해서 이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웹젠이 요즈음 선보인 실사광고는 바로 '블러드캐슬'. 이 광고는 갑옷을 입은 캐릭터가 강렬한 빛이 스며드는 거대한 성 ‘블러드캐슬’의 문을 여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독특한 광고 분위기에 한번쯤 더 시선을 더줬을 법하다.
이 광고는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캐릭터와 서울 경복궁에 있는 광화문을 합성한 사진이다.
웹젠은 “웅장한 성문으로 광화문이 떠올렸지만 전통적인 광화문과 판타지 뮤의 조합이 아직 어색하다고 판단해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광화문은 ‘뮤’의 그래픽을 총괄한 김남주 사장의 손끝을 거치면서 판타지 성문으로 바뀌게 됐다.
이번 광고 제작 과정에서 가장 큰 난관은 엉뚱한 곳에서 발생했다. 전혀 중요하지 않을 것 같은 모델기용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
이 회사는 광고 시안에 모델의 얼굴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을 착안, 회사내에서 모델을 수급하기로 하고 외국 남자모델 체형에 맞는 의상을 제작했다. 문제는 바로 투구. 머리가 작은 외국 남자모델 체형에 맞게 제작된 거라 이 투구에 웬만한 한국인 머리가 들어가지 않았던 것.
웹젠은 때 아닌 투구 주인찾기 신데렐라 이벤트를 개최, 운영팀에서 투구를 쓸 수 있는 인물을 힘들게 찾았다.
◆ 지난 해 봄에도 서양미인 실사광고 선보여
웹젠은 지난 해 봄에도 파란눈의 서양 미인을 앞세운 실사광고를 선보였다
모델의 주인공은 우크라이나 출신의 '폴리나 크루코바(POLINA KRYUKOVA)'. 그녀는 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뮤' 모델로 발탁됐다. 발탁 이유는 동양적인 느낌을 주는 서양모델이라는 점.
폴리나는 지난해 하반기에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던 게임전시회에서 게임이용자들의 사인 공세를 받았으며 급기야 전시회 끝날 무렵에는 보디가드 3명으로부터 경호도 받았다.
/국순신기자
제목 "실사"->"설사"로 봤어.
아아. 요즘 눈이 이상한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