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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이야기 두번째

전체스터디 때도 잠깐 나왔던 얘기지만 우리나라 광고심의는 좀 심한 부분이 많다고 할 수 있다. 최근 뉴스에 따르면 방송위원회가 방송 심의 규정을 재정비 한다는 뉴스도 있지만, 아직 광고 심의규정이라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끊이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다음의 사례들을 살펴보며 광고심의가 어떤 식으로 행해지고 있는지, 또 심의를 걱정하지 않는 진짜 크리가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자.

사례 1. 손가락이 무슨 죄인가요
BBDO KOREA 태평양 제약 케토톱 양희경 편
제약부분은 심의 중에서도 그 정도가 좀 엄격한 편이다. 그래서 인지 더욱 황당한 경우도 많다. 황당 까지는 아니더라도 당황스러운 것도 있는데, 케토톱 광고를 자세히 보면 양희경의 엄지손가락이 잘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광고에서 최고를 표현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컴퓨터 그래픽으로 양희경의 치켜든 엄지손가락을 지울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사례 2. 애기한테 젖병도 못 물리나?
대홍기획에서 제작한 롯데 자일리톨 하희라 편 (자일리톨을 씹습니다)
여러가지 부분에서 심의에 걸렸지만 가장 황당한 부분은 아이에게 젖병을 물리는 장면이 삭제된 것이다. 왜일까? 이유는 모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부분 외에도 ‘요즘 하희라씨는 아이를 위해서 자일리톨을 씹고 있습니다’라는 카피는 확인할 수 없는 근거없는 이야기라는 이유에서 삭제 됨

사례 3. 점 보지 말란 말이야~
휘닉스COMM. 에서 제작한 파파이스 장나라 편 (통 큰 새해 되세요~)
파파이스 광고 중에 장나라가 한복을 입고 나와서 방방 뒤는 광고가 있다. 장나라는 왜 한복입고 뛰어다니게 됬을까. 원래 이 광고는 장나라가 점술인으로 나온 상황을 통해 새해맞이 할인판매를 알리는 광고였다. 그러나 심의실에서는 미신이나 점술이 광고에 나와서는 안된다는 이유로 심의통과를 시키지 않았고 결국 이 광고는 내용이 전부 삭제된 채 행사내용을 알리는 부분만 나가게 됐다. 그러다 보니 행사내용을 알리는 부분에는 장나라가 방방 뛰는 모습만 있었고, 신년부터 그녀는 그렇게 열심히 뒤었던 것이다.

사례 4. 반말은 안된다굽쇼?
오리콤 KTFT EVER 카메라폰 (고수 편)
고수가 웃통은 깐다고 해서 화제가 됐던 KTFT 의 EVER광고
이 광고도 가슴아픈 사연을 갖고 잇으니…
마지막 고수의 멘트 ‘내가 열지 말랬죠’ 이 말이 원래는 ‘내가 열지 말랬지’라는 반말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고상한 방송에서 반말을 지껄일 수는 없는 법. 당연히 심의에 걸려 수정을 했다. 또 한가지. 원본에는 고수의 웃통 사이로 조그만 젖꼭지가 보였다고 한다. 심의실에서 건장한 남성의 젖꼭지를 그대로 놔둘리가 만무. 어두운 명암으로 그 부분을 감췄다고 한다. 수많은 여성팬들에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잠깐… 윤도현이 나온 큐리텔 광고는 ‘열지마~ 열지 말란 말이야~’라고 반말로 소리를 질러대는데 이건 어찌된 일인가. 그 이유야 심의실만 알고 있을 것이다. 며느리도 모른다.

사례 5. 술 마니 마시면 취하자나~
웰콤 OB맥주 OB 목넘김 편
꿀꺽꿀꺽~하며 술을 넘기는 목이 나오는 광고가 기억나는가? 지난해 OB의 부활을 알리며 런칭 된 OB맥주의 광고다. 이 광고역시 심의에 걸렸으니… 이유는 술마시는 장면이 너무 길다는 것이었다. 술 마시는 장면이 너무 길면 지나친 음주 분위기를 조장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웰콤은 어떻게 대응 했느냐… 술 마시는 장면 중간에 제품컷을 삽입해 한 타이밍 끊어주는 것으로 심의를 피해갔다. 어차피 술마시는 장면 나오는 시간은 비슷한데… 심의는 통과했다고 한다.

사례 6. 기왕이면 좋은게 좋지~
그레이프 크라운 베이커리 가족 편
아버지가 케익을 산다. 딸도 케익을 가지고 온다. 아들도 케잌을 사온다. 집에 가보니 엄마가 케잌을 준비하고 있다. ‘어! 마음이 통했네~’하던 이 광고. 원래는 아버지의 대사가 ‘대화 좀 하고 살자’ 였다고 한다. 그러나 이 대사가 좀 부정적이라는 이유로 심의통과가 안됐고, 마음이 통했다는 대사로 바뀌었다고 한다. 대화 좀 하자는 대사가 부정적이긴 하지만 바굴 정도로 심각한 내용인가라는 의문이 든다.

사례 7. 애들 보는데 싸우면 쓰나
TBWA SK텔링크 00700 부부싸움 편
‘차범근 오은미 부부 이혼위기’ 라는 티져광고로 관심을 모았던 00700의 광고. 이 시리즈 중 차범근 오은미 부부가 대판 싸우는 것이 있다. 마지막에 세찌가 빼꼼이 보며 ‘XX일 엄마아빠의 싸움이 끝납니다’ 라던. 그러나 모습은 없고 싸우는 목소리만 들리는데… 원래는 싸우는 장면이 적나라 하게 보여진다. (연기가 아닌 것 같다. 명 배우 탄생이다) 그러나 이 장면이 시청자의 정서를 저해한다는 이유로 삭제 되었다. 그래서 방송에는 소리만, 그것도 목소리를 낮춰서 싸우는 수위를 조절한 것이 나가게 됐다. 아침드라마나 회전목마 류의 드라마에서 5분에 한번씩 나오는 싸우고 울고불고 하는 장면들은 왜 나온단 말인가. 드라마에 비하면 이 광고는 양반이었는데도. 이해가 안간다.

이상의 사례들을 보면 광고심의란 코에 붙이면 코걸이, 귀에 붙이면 귀걸리란 말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광고심의에 불만을 가진 creator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누군가가 그랬다. 진정한 creator는 광고심의 안에서도 얼마든지 creative를 발휘해야 한다고. 맞는 말이다. 누구나 출발선은 같다. 우리나라의 제도 안에서 광고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같은 상황 안에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는 것이다. 현실에 불만을 가질 것이 아니라 그 현실을 뛰어넘어야 하고 , 그 사람이 곧 승리자가 될 것이다.

짝퉁 일보
광고전문 찌라시 기자



어러저러한 사정에 의해 이제서야 광고이야기 두번째를 올립니다.

언젠가 유익한 광고칼럼이 될 수 있길 바라며.

                                                   2004년 눈 녹을 시기
                                                   신사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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