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2.04 09:44

와인세대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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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WINE)세대'를 아십니까.

'뜨거운 햇볕과 어두운 저장고 속에서 침묵과 인고의 세월을 견디다 마침내 새로운 빛깔과 향으로 거듭난 포도주와 같은 세대.'

제일기획은 오늘날 한국을 일궈낸 실질적 주인공이면서도 젊은 세대에 밀려 사회적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는 45세에서 64세 사이 기성세대를 이같이 정의한 보고서를 1일 발표했다.

'와인세대'라고 명명된 이 보고서는 기존 고정관념에서 완전히 탈피해 새로운 시각으로 우리 기성세대를 해부했다.

45~64세인 이른바 '4564'세대는 그 동안 '구시대적 사고방식 소유자' '변화를 읽지 못하는 과거 세력' 등으로 치부되기도 했다.

와인세대는 광복과 전쟁의 혼란 속에 태어나 보릿고개를 겪으며 성장 했고 박정희 정권 아래에서 젊은 시절을 보냈으며 경제성장을 위해 청춘을 바쳤다.

97년 불어닥친 외환위기(IMF) 때는 직격탄을 맞아 생활기반 붕괴를 경험했고 자식 세대인 P세대의 거센 도전까지 받는 처지가 됐다.

이처럼 격랑의 시간을 꿋꿋히 버텨낸 와인세대는 그러나 여전히 사회 의어른으로서 자기 책임을 다하고 사회적 통합을 위한 소임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파악했다.

이런 의미에서 제일기획은 '와인' 속 뜻을 'Well Integrated New Elder(잘 통합되고 숙성된 새로운 어른세대)'로 풀이했다.

제일기획측은 또 "우리 사회의 실질적 지배층인 이들이 젊은 세대에 밀려 제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다가올 고령화 시대에 주요 구성원이 될 이들에 대한 연구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 등 전국 5개 도시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실시했다.

일반 기업의 광고예산 중 95%가 젊은층을 대상으로 사용될 정도로 와인세대는 마케팅 영역의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최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한국은 2030년에는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2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은 개인금융자산 1300조엔 중 55세 이상 고령자의 소유 비중이 8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기획은 이번 보고서에서 '무주공산(無主空山)을 선점하라'며 와인세대 공략을 위한 마케팅 키워드를 제시했다.

여기서 제시된 전략은 한 마디로 '보다 현명한(W.I.S.E.R)'이다.


◆ W(Woman); 여성을 잡아라=가부장제가 서서히 무너지면서 소비권력의 주체가 변화하고 있다.

와인세대에서 상품을 직접 구입하는 당사자는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으며 소비와 관련된 최종 의사 결정자는 아내라는 답변이 남편이라는 답변보다 2배 이상 많았다.

과거 남성의 전유물이라고 생각되던 자동차업계마저 여성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노력할 정도다.

최근 와인세대에 해당하는 여성들의 자동차 구입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치마를 입은 여성이 승차하기 쉽도록 운전석을 설계하고 차량 내부에 화장거울과 핸드백 걸이를 부착하는 차량이 크게 늘고 있다. 여성 소비자들의 감각을 잘 파악할 수 있는 여성 판매사원도 급증하고 있다.

◆ I(Itself); 기본과 실체를 중시하라=와인세대에게 어려운 조작법과 책처럼 두꺼운 설명서는 금물.

복잡한 것은 피하고 단순하면서도 필요한 기능을 집중시켜야 한다.

파리에서는 최근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하철 불편사항 조사에서 복잡한 안내지도가 1위를 차지했다.

단순화된 지도를 도입해 중장년층의 편의성을 크게 증가시키는 동시에 젊은층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다.

제품의 기능과 사후서비스에 대한 친절한 설명도 와인세대에게 필수다.

이들은 젊은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포장과 이미지에는 둔감한 반면 기본적 성능에 대해서는 더욱 민감하다.

◆ S(Safty); 안심시켜라=와인세대는 풍부한 경험을 통해 신중한 선 택을 하는 소비자인만큼 가상적인 기대감보다는 가시적인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

와인세대의 65.4%는 과거 사용을 통해 확인한 브랜드의 제품을 계속 구매하는 성향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상품이 아무리 좋아도 사후 서비스가 불안하다면 구입하지 않겠다는 의견도 60%를 넘었다.

젊은 세대에 비해 인터넷 쇼핑몰이나 홈쇼핑 이용률이 크게 낮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직접 물건을 보고 구입하는 습관을 지니고 있으며 다른 사람의 의견에 휩쓸리기보다는 스스로 경험한 체험을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 E(Evergreen); 영원한 젊음을 얘기하라=와인세대는 나이 들었다고 벌써 노인 대접을 받길 원하지 않는다.

나이에 맞는 제품이라거나 노인용으로 개발된 상품이라는 친절한(?) 설명은 금물이다.

오히려 잠재된 새로운 인생욕구를 일깨우는 것이 좋다.

일본에서 노인들이 먹을 수 있는 이유식 제품을 생산하는 두 회사는 서로 다른 TV광고를 선보였다.

A회사는 나이는 전혀 언급하지 않은 채 '재밌는 식사'라는 컨셉트를 선보였으며 B회사는 노인들이 먹기 편한 음식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

결과는 A회사의 완승.

어느 누구도 노인용 제품을 들고 계산대로 가기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R(Relationship); 인적 교류를 활용하라=와인세대는 따뜻한 체온 을 원한다. 신속함보다는 편안함을 선호한다.

와인세대의 47%는 일처리가 빠른 점원보다 말이 통하는 점원을 선호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철도기업인 JR는 60세 전후 고객을 위해 평소 취미가 같은 60세 전후의 고객을 대상으로 모임 운영을 지원해 이들을 철도 이용 고객으로 흡수하는 데 성공했다.

[출처] 매일경제 2004/02/02





와인이 잘팔리는 시대이다.

시대흐름을 잘 읽는것도 광고인의 필수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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