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K텔링크의 기간 국제전화시장 진출을 계기로 기존 사업자들과 SK텔링크간에 신경전이 한창이다.
발단은 SK텔링크가 유선시장 진출을 앞두고
지난달 14일부터 대대적인 광고공세를 펴는 과정에서 KT(001), 데이콤(002) 등 기존 유선업체들의 심기를 건드린 것.
SK텔레콤의 자회사로 휴대폰 국제전화 00700을 서비스중인
SK텔링크는 지난 7월 기간사업자 승인을 받아 지난 1일부터 유선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측은 광고가 나간 뒤 지난달 17일 SK텔링크에 공문을 보내
“부당한 비방광고를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는 등 강력 대응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SK텔링크측은
“해당 광고는 KT, 데이콤 등 특정업체나 브랜드를 명시하지 않은 만큼 비교광고로 보긴 힘들다”는
해명공문을 보냈다.
양측의 신경전은 데이콤이 지난달 23일 SK텔링크를 공정위에 신고하면서 더욱 불거졌다.
데이콤은 신고서에서
“SK텔링크가 자사 광고를 통해 객관적인 근거없이 기존 유선 국제전화가 무선 국제전화보다 무조건 비싼 것처럼 선전했다”며
“이는 표시광고법 제3조를 위반한 부당 비교광고행위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KT 관계자는 “
얼마전까지 ‘이제 국제전화는 휴대폰으로 하세요’라고 광고하더니
이젠 ‘국제전화 유선전화에서도 하세요’로 광고하고 있다”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SK텔링크는 현재 국제전화 시장의 18%를 점하고 있으며
이달 들어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국제전화시장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2003.11.08 광고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