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가 11월부터 수신동의를 받지 않은
휴대폰 광고 규제를 강화하기로 함에 따라 돌파구 찾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
정보통신부가 지난 9일 발표한 '휴대폰스팸방지 종합 대책'은
사전 동의를 받지 않은 휴대폰 광고 발송을 금지하는 것이 핵심.
또 동의를 받은 경우에도 저녁 9시부터 다음날 아침 8시까지는 광고를 발송하지 못하도록 했다.
SK텔레콤의 모바일 광고를 대행하고 있는 에어크로스(대표 정낙균)는
휴대폰 대기화면을 통해 TV CF 형태의 동영상 광고를 제공하는 네이트애드모아(Nate Ad MoA)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미 나이키가 지난 6~7월 '2003 나이키 배틀 그라운드코리아' 행사를 개최하면서 애드모아를 활용한 티저 광고를 실시했다.
또한 지난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 동안 예술의 전당 발레 공연 '고집쟁이 딸' 티켓 증정 이벤트를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에어크로스는 휴대폰 대기화면을 통해 발레 동영상 광고를 실시해 광고 화면에 따라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무료 티켓 2명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이같은 방식으로 진행한 결과 전체 광고 노출 고객의 30%가 이벤트에 참여했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에어크로스는 광고와 쇼핑을 결합한 '애드쇼핑'과 '모바일경매'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여성용 스킨브라 광고를 집행, 쇼핑 페이지 접속 고객의 2%가 실제 상품을 구매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모바일경매는 지난 6월 GM대우가 국내 최초로 시행했다.
당시 '라세티' 경매에는 2만명이 입찰에 참여하는 성황을 이루었다.
9월에 실시한 '싼타페' 경매 역시 2만 2천명이 참여해 시가 1천 8백 93만원 짜리 자동차악 1천 7백 50만원에 낙찰됐다.
언와이어드코리아(대표 이근수)는 통화연결음 시장과 영화예매 분야에 모바일 마케팅을 접목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언와이어드코리아의 이상훈 과장은 "요즘 개봉하는 대부분의 영화는 모바일 프로모션 페이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접속율도 높은데 아직 예매 프로세스가 없다"며
휴대폰을 통한 영화 예매 시장이 앞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화의 모바일 페이지는 올해 개봉한 '동갑내기 과외하기'가 처음이었다.
도입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최근 개봉한 영화 '스캔들'의 경우 하루 1만명이 모바일 페이지를 접속할 정도로 급속도로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언와이어드코리아는 법인폰의 통화연결음에 기업의 CM송을 보내주는 이른바 '비즈컬러링' 분야도 앞으로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306억원에 머물렀던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은 올해 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련 업계는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본격화되는 2004년에 모바일 광고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2005년에는 전체 광고 시장의 6%까지 점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3.11.08 광고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