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돈을 받았을까, 안받고 그냥 사용했을까?"
11월 5일 개봉예정인 영화 '영어완전정복'(김성수 감독)에는 주인공인 장혁과이나영 손에 '옥스포드영한사전'을 비롯해
'American Headways' 등 옥스포드대학출판사의 영어교제가 들려있는 장면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
예리한 관객이라면 이것이 특정 상품을 영화의 소품으로 활용해
반복노출을 통한 일종의 광고효과를 노리는 마케팅 기법
'영화속 상품광고(PPLㆍProduct inPLacement)'라는 것을 한 번쯤 의심해볼 것이다. 과연 PPL이었을까.
그렇다. 영화제작사는 시나리오단계에서부터 영어교제업체와의 PPL을 고려했다.
동사무소 말단 여직원(이나영)의 영어스트레스와 영어배우기 그리고 거기서시작되는 사랑을 내용으로 하는 영화의 줄거리를 고려했을 때,
영어교제는 핵심적인 소품이었기 때문이다.
옥스포드대학 출판사의 서적을 국내에 독점 공급하고 있는 범문사 역시
관객층과 자신들의 수요층 등을 분석해본 뒤 영화사의 제안에 흔쾌히 동의했다.
금액부분은 다른 협찬사와의 비교 때문에 밝히기 곤란하지만 대략 수천만 원수준.
이 협찬금액과 함께 모두 3장면, 1~2분 정도의 노출을 계약조건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시사회를 끝낸 뒤 법문사 관계자들은 매우 흡족해하고 있다.
자사의 영어교제 노출장면이 5장면 이상되고 시간도 꽤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2003.11.01 광고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