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이 냉장식품 코너에서 팔리고, 고급 외제 승용차가 TV 홈쇼핑을 통해 판매되는 등 '유통망 파괴' 현상이 가속되고 있다.
타깃 소비자층을 직접 공략할 수 있는 '맞춤 판매 기법'을 개발해 불황을 넘어보자는 포석이다.
CJ는 최근 백화점.할인점.수퍼마켓의 냉장식품 코너에서 판매되는 화장품 '셀 얼라이브'를 출시했다.
국내에서 냉장유통 화장품이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화장품=매장 상온 판매'라는 기존 개념을 깼다.
CJ 관계자는 "화장품 냉장고 붐에 착안, 제품 개발 단계부터 냉장유통이라는 컨셉트를 마련했다"며 "
냉장판매를 통해 제품의 신선함을 강조한 것은 물론 소비자의 접근성을 더욱 높였다"고 말했다.
CJ는 또 해외 택배업체인 DHL 코리아와 제휴,
해외 교민.유학생들에게 즉석밥 '햇반'을 판매하는 '글로벌 원스톱 물류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동차 업계도 기존 유통망 외에 TV 홈쇼핑을 새로운 판매 채널로 활용하는 등 유통망 파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드코리아는 지난 8월 홈쇼핑 채널인 CJ 홈쇼핑을 통해 '뉴 몬데오' 70여대를 예약 판매한 데 이어
지난달 말에는 LG홈쇼핑을 통해 '이스케이프' '링컨 LS' 등 주력 제품의 판매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