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광고 촬영 후 모델들이 입던 옷과 구두 등을 경매에 부쳐 이익금을 자선 행사에 활용하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스타의 체취가 묻은 물품 경매를 통해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이익금을 사회에 환원해 기업 이미지도 높이는 홍보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최고급 인테리어 가전브랜드 '하우젠'의 신규 TV 광고에 사용됐던 소품 33점을 경매를 통해
판매하는 '사랑 나눔 하우젠 TV CF 소품 경매' 이벤트를 지난달말부터 진행하고 있다.
하우젠 홈페이지(www.hauzen.com)를 통해
오는 12일까지 실시되는 이번 경매 이벤트에서는 새 하우젠 모델로 선정된 인기스타 장진영과 한채영이 직접 착용했던 의상과 신발을 구입할 수 있다.
또 하우젠 CF에 쓰였던 도자기, 꽃병, 장식품 등 다양한 소품들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경매에서 얻어진 수익금은 전액 태풍 '매미'로 피해를 입은 수해 주민을 위한 지원 기금으로 전달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명 연예인이 CF에서 이용했던 소품들을 저
렴하게 구입해 소장하면서,
자신의 경매 입찰금이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이웃을 위해 쓰여지기 때문에 수재민을 돕는 기분도 느낄 수 있어
이전의 경매 이벤트와는 다른 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광고 포털 사이트인 TVCF(www.tvcf.co.kr)는 지난 5월 LG카드 광고에서 전지현이 사용했던
자전거, 모자, 원피스 등 소품과 LG싸이언 장동건.신애의 구두, 소니 CF에 등장하는 강아지 옷, 국민카드모델 박찬호의 양복, TG CF의 김남일 목걸이 등을 경매해 수익금으로 불우이웃을 돕기도 했다.
광고를 찍으면서 사용됐던 소품을 잡지에 소개해 광고를 홍보하는 효과를 노리기도 한다.
청호나이스는 비데 광고에서 황신혜가 입었던 이브닝 드레스, 동서식품은 맥심 커피믹스 광고에서 김정은이 입었던 셔링 블라우스, 교원L&C는 정수기 광고에서 이병헌.송혜교 커플이 사용했던 크리스털 유리컵 등을 잡지에 소개하며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다시 한번 알리는 효과를 꾀하고 있다.
2003.10.11 광고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