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는 본격적인 김치냉장고 판매 성수기를 앞두고 주요 제조업체들의 마케팅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이는 올 150만대 규모로 일반 냉장고 못지 않게 성숙해 있는 김치냉장고 시장의 판매가 하반기 성수기 기간에 70% 이상이 판매되기 때문이다.
삼성ㆍLGㆍ위니아만도ㆍ대우 등 주요 4사는 각각 맞춤숙성ㆍ저염도ㆍ발효과학ㆍ입체회오리 등의 전략적인 마케팅 포인트를 내세우며 4사 4색의 마케팅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 다맛 -맞춤숙성 (하우젠:맛+멋)
삼성전자는 올 들어 고급 브랜드 이미지 확산에 집중해온 하우젠과 보급형 다맛의 세분화 마케팅으로 점유율 45%로 시장 1위를 목표로 설정한 가운데, 맞춤숙성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맞춤숙성은 김치 담그는 시기에 따라 김장김치 모드와 계절김치 모드로 숙성 알고리즘을 달리해 4계절 내내 최적의 김치 맛을 낸다는 것.
삼성은 또 주력 제품인 하우젠 김치냉장고를 맞춤숙성의 `맛'과 프리미엄 디자인의 `멋'을 조화시켰다는 개념에 맞춰 집중적인 광고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이 달부터 광주에서 `김치축제' 등을 통한 마케팅 이벤트를 펼치는 한편 올 하반기 들어 공을 들여온 문화행사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브랜드 호감도를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 디오스 김장독 -저염도 (맛지킴)
LG전자는 300리터 급의 디오스 김장독을 위시로 한 대용량화의 주도와 함께 저염도 김치냉장고를 전략 포인트로 잡았다. LG는 최근 일반 가정에서 건강을 고려해 김치를 짜지 않게 담음에 따라 김치 보관기간이 짧아지고 있는 데 주목, 보관기간을 늘릴 수 있는 신개념의 `맛지킴' 기능을 내놓았다. 맛지킴은 원하는 김치맛이 되었을 때 주기적인 냉각으로 유산균에 자극을 주는 방식으로 김치가 쉬는 것을 방지하며, 상부냉각 방식으로 상하간 온도편차를 1도씨 이내로 관리하는 것이 주 포인트다.
LG전자는 이같은 맛지킴 기능을 통한 저염도 김치냉장고로 이번 경쟁에서 1위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 클라쎄 - 입체 회오리 냉각 방식
대우일렉트로닉스는 1일 국내 최초로 `입체 회오리 냉각방식'의 김치냉장고 클라쎄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성수기 경쟁에 뛰어들었다. 대우는 대형화되고 있는 김치 냉장고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내부 온도편차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입체 회오리 냉각방식'을 마케팅 포인트로 잡았다. 김치냉장고에 순환팬을 설치함으로써, 도어 개폐시 순간적으로 상승하는 내부온도 편차를 빠른 시간 내에 해소하며, 정상 보관온도에 이르는 시간도 크게 단축시키는 동시에 신선도도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딤채 - 발효과학
위니아만도는 최적의 김치맛을 내는 발효과학을 마케팅 포인트로 잡았다. 김치를 담근 직후 `저온숙성과 급속냉각'으로 일관된 온도관리와 시간 제어로에 김치의 아삭아삭한 느낌과 톡 쏘는 탄산미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 이 회사는 이런 마케팅 포인트에 맞춰 1일부터 경품 및 사은품 증정, 이벤트 등을 포함한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동원양반김치와 제휴를 맺고 구매 고객에게 김장을 담가주는 행사를 비롯, 보상 판매도 실시한다. 시장의 50% 이상 점유를 목표로 잡았다.
2003.10.11 광고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