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용카드 1호 브랜드인 `국민카드'가 23년의 역사를 뒤로 한 채 사라질 전망이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30일 자회사인 국민카드를 정식으로 흡수 통합하면서 브랜드를 `KB카드'로 일원화하기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지난 80년 국민은행이 신용사업부를 신설하면서 국내 첫 신용카드 브랜드로 내놓은 `국민카드'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민카드가 갖는 상징성도 크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국민카드와 KB카드를 놓고 장기간 검토 작업을 벌였으나 은행 전체가
`KB'로 기업이미지통합작업이 이뤄진 점 등을 감안할 때 아무래도 KB카드로 통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 우세했다"고 말했다.
국민카드 직원들은 "국민카드가 내국인을 상대로 한 국내 첫 신용카드로 오랜기간에 걸쳐 많은 고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는데 사라지게 돼 아쉽다"는 반응이다.
국민은행은 통합카드 상품명칭을 `KB스타카드'로 검토했으나 이미
국내 다른 업체가 상표권 등록을 마친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재검토 작업을 진행중이다.
2003.09.27 광고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