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와 <매일경제>는 지난 14일 각각 <일간스포츠>의 유상증자에 상당액의지분을 사들이며 대주주로 참여하고 기사 교류를 포함한 `전략적 제휴’와`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각기 부족한 자본과 콘텐츠를 강화하는 `윈윈전략’으로시너지효과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 중앙일보 & 일간스포츠

중앙일보는 이번 주식매입으로 일간스포츠 전체 주식의 11.5%를 확보해한국일보(14.1%)와 일간스포츠 장중호 사장(12.4%)에 이어 세 번째 대주주로떠올랐다.

뿐만 아니라, 중앙일보의 자회사인 조인스닷컴은 앞으로 5년간 월2000만원씩 지급하는 조건으로
일간스포츠의 온라인콘텐츠에 대한 독점적 사용 및판매권을 부여받고 인터넷사이트를 직접 제작·운영하게 됐다
일간스포츠는 이번 계약으로 일단 돈줄에 숨통이 트였고,
조인스닷컴은 풍부한스포츠·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기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으면서 인터넷세대인 젊은층을 공략할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은 지난달 27일 서강대경제대학원 강의에서
“신문에서 멀어져가는 젊은 독자들이 선호하는스포츠·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콘텐츠를 확보하지 않으면 종합미디어로서 (생존이)힘들 거라고 본다”면서
3개 스포츠신문과 제휴를 모색하고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알려졌다.

그러나 언론계 일각에서는 `종합미디어그룹’으로서의 청사진을 갖고 있는중앙일보가
타사의 오프라인 매체 통합까지를 포함한 공격적 경영의 신호탄을쏘아올린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조인스닷컴 관계자는 “우리 관심은 온라인콘텐츠 강화일 뿐 오프라인매체의 인수나 통합 계획은 없다.



■ 매일경제 & 일간스포츠

한편 <매일경제>와 일간스포츠의 기사교류는 온라인이 아닌 지면에서만 이뤄진다.

매경 역시 자사 지면에 부족한 스포츠·오락 부문 기사를 확보한다는 것이양해각서 체결의 공식적 이유다.

그러나 매일경제는 지난 3월 문화관광부의간행물등록에 신문의 발행목적을 `특수목적 일간지’에서 `일반 일간지’로 전환한바 있다.

거기에다 이번 일간스포츠와의 콘텐츠 계약으로 지면에 젊은 색깔을 대폭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신문의 성격을 경제지에서 종합일간지로 바꾸는 것이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매경 기획실 관계자는
“정간법상특수목적지는 환경신문, 농민신문 등 그야말로 특수한 분야만을 전문으로 하고있지만
매일경제의 실질적인 지면내용은 정치·사회·문화 부문을 아우른 종합지에가까워 그에 맞게 조정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광고계뉴스 2003.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