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과 개그맨 장용의 공통점은? 불혹의 나이에 인생의 이벤트를 준비한 것이다.
지난 20일 미국 유력 일간지에 ‘사랑하는 농구에게’라는 제목의 전면광고를 실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40).
그는 신문 광고를 통해 가장 멋진은퇴사를 읊었다.
자신과 농구, 팬들에게 선물한 이벤트였다.
개그맨 장용(39)도 불혹을 앞두고 ‘내 인생의 이벤트’를 준비했다.
그는29일부터 신문과 라디오에 자신을 홍보하는 광고를 내보낸다.
연예인 최초의 기획으로 관심을 모을 이 광고는 구직 광고로, 장용이 데뷔 20년 만에스스로를 위해 마련한 선물이다.
일간스포츠에만 매주 한 차례 씩 한 달 동안 돌출광고 형식으로 게재될 신문 광고에는 ‘준비된 남자.
젖은 낙엽 장용입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자신의 사진, 전화번호 (02)518_2800를 실었다.
(17면 참조)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107.7MHZ, 정오~오후 2시)에는 매일 한차례씩 석 달 동안 ‘그간 주연 한번 안 해 봤지만 항상 튀는 남자, 젖은낙엽 장용.
나 얼굴 폈죠, 연기 되죠, 노래 잘 하죠.
한번 써봐.
겁먹지말고.
젖은 낙엽 좀 태워보게’라는 내용의 광고를 내보낸다.
“어느 날 문득 개그맨 생활 20년에 이룬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서글펐다.
방송 보다는 야간업소에서 일한 시간이 더 많았다”는 장용은 “앞으로도 20년은 더 일해야 하는데, 드라마, 영화, CF 관계자들에게 나를 적극적으로 PR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에는 적잖은 돈이 들어간다.
인기 연예인이 아닌 장용으로서는꽤 큰 출혈 감수가 필요하다.
그러나 장용은 “젖은 낙엽은 땅에 딱 붙어, 쓸어도 잘 쓸리지 않는다.
지나온 내 인생과 닮았다”면서 “이번 광고 때문에 바로 방송 일을 얻는 소득이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개그맨다운 발상만이라도 어필할 수 있다면만족한다”며 사람 좋게 웃었다.
지난 1983년 MBC 라디오 개그맨 콘테스트 3기로 연예계에 데뷔한 장용은MBC TV <임성훈과 함께>와 SBS 러브 FM <김학도 배칠수의 와와쇼>에 출연하고 있다.
/윤고은 기자pretty@
근데 예전에 노을도 박진영이나와서 광고 하지 않았던가요?? 그건 뭐예요? (궁금해서 물어본건데 꼭 따지는거 같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