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파스 비교광고 시끌시끌

by [임원단] 신정훈 posted Apr 2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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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는 요즘 엠파스에서 내놓은 비교 광고 한 편으로 떠들썩하다. 엠파스는 최근 ‘지식인은 죽었다 깨어나도 모른다’는 지면 광고를 발표했다.
이는 지식 검색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던 네이버의 ‘지식iN’ 서비스를교묘히 비방한 광고다. IT업계 일부에선 이 같은 비교 광고를 놓고 엠파스의 해묵은 ‘무임 승차’ 전략이 다시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았다.

엠파스는 지난 1999년 ‘야후에서도 못 찾으면 엠파스’란 비교 광고로 단숨에 검색 시장의 다크호스로 급성장한 전력이 있다. 이 때문에 신규 지식검색 시장에서도 엠파스가 유사한 전략을 다시 사용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특히 비판론자들은 “엠파스는 매번 시장이 조성된 후 얌체처럼 선두 업체와 비교 광고로 붙어 이슈를 만든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전략은 IT업계의 해묵은 전략으로 엠파스만을 탓할 일은아니다. 포털 사이트의 큰형 격인 다음도 초창기 때는 네티즌의 애국심에호소해 “이순신 장군님, 야후는 다음이 물리치겠습니다”란 광고 문구를사용한 적이 있다.

또 엠파스에 의해 불붙은 비교 광고 건으로 엠파스와 네이버의 오래된 원한이 다시 IT업계에 회자되고 있다. 코스닥의 ‘신 황제주’로 다음을 제치며 포털 1위에 등극한 NHN(네이버+한게임)의 성공 신화에는 네이버가 검색 시장에서 올린 성공이 톡톡히 한몫을 했다. 하지만 네이버는 초기 검색시장 진출 때만 해도 검색 시장에서 선두를 바라볼 처지는 아니었다.

당시 검색 시장은 그 후 자연어 검색을 내놓은 엠파스와 선두 업체인 야후의 2파전 양상이었다. 엠파스측은 야후와 비교 광고를 하면서도 “자연어검색이 가능한 ‘품질’ 때문”이라며 자사의 기술력을 자신할 때였다.

하지만 이후 네이버가 검색 시장에서 엠파스 등을 제치며 급성장했다. 네이버는 당시 엠파스에서 자연어 검색 엔진을 개발한 핵심 인력을 스카우트하며 오히려 전세를 역전시켰다. 이를 두고 “인재를 빼갔다”는 비난을퍼부었을 만큼 엠파스에게는 뼈아픈 상처였다.







일간스포츠 2003/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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