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숫자로고 마케팅'
출처 : 시티라이프 작성일 : 2003-03-10
낯선 숫자들이 간직한 비밀
6, 23, 69…
거리 곳곳의 쇼윈도들을 장식한 낯선 숫자들이다.
티셔츠, 바지, 스커트 위로 수놓아진
이 숫자들의 의미는 뭘까?
패션계에 등장한 낯선 숫자들의 인기 돌풍을 경험해 볼 일이다.
어느 날부터 TV 프로그램 속, 스타들의 옷들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브라운관에 등장하는 젊은 스타들이
하나 둘 낯선 숫자가 프린트된 옷들을 입고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걸핏하면 상호명을 감추기 위해 뿌옇게 화면을 흐리거나
모자이크 처리를 해서 짜증을 북돋웠던 예전과 비교했을 때
많은 변화를 보인 셈이다.
76, 29, 69…
갑작스레 등장한 이 숫자들은 젊은 패션 피플들의 마음을
급속도로 사로잡았다. 마치 유명 브랜드의 로고 프린트들처럼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이다.
아니, 한번에 알아챌 수 있는 브랜드 로고보다
더욱 효과적으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적극적인 스타 마케팅으로 단번에 인지도를 확보한 콕스(C.O.A.X)는
낯선 숫자를 등장시킨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
76이라는 숫자는 바로 콕스의 상징이다.
이 숫자는 도대체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대답은 간단하다.
76은 유럽에서 히피 문화가
처음으로 정착된 해를 의미하는 것.
방랑과 자유, 그리고 얽매이지 않는 젊음을 외치던 히피는
그 시대 청년문화의 상징이었다.
유럽에서 히피 문화가 젊은이들 사이에 급격히 퍼졌듯이
콕스의 젊은 감성을 어필하겠다는 의도에서 이 숫자를 선택하게 되었다.
낯선 듯, 친숙한 이 숫자 마케팅은 결과적으로 크게 성공했다.
특히 스타 마케팅에 크게 의존하는 국내 패션 시장에서
이 같은 전략은 더욱 위력을 발휘한다.
어쩌면 이런 숫자 로고들은 브랜드 로고 노출을 제재하는 방송 규정을
교묘하게 피해나가기 위한 전략인 듯하다.
모자이크 처리 등으로 방송 노출이 까다로운 브랜드 로고와는 달리
숫자 로고는 아무런 제재 없이 다양한 공중파를 탈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55, 69, A6, 23, 75… 다양한 숫자 로고들의 뜻은?◀
콕스의 큰 성공 이후 패션계는 의미있는 숫자를 만들기에 골몰하고있다.
특히 올 봄에는 수많은 브랜드들이
갖가지 숫자들을 로고화하기 시작한다.
이엑스알(EXR)은 55라는 숫자를 사용한다.
55는 100m를 55초에 달리면 건강에 가장 좋다는 연구 결과를 활용했다.
모든 연령대의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당히 숨이 찰 정도의 운동 강도를 뜻하는 것.
55는 이엑스알의 스포티한 이미지를 잘 활용한 셈이다.
스맥스(smex)는 69라는 숫자를 전면으로 내세운다.
자사의 9번째 브랜드라는 의미의 9와
돌고 도는 유행을 상징하고자 9를 6으로 뒤집어
독특한 의미를 갖는 숫자 69를 만들어냈다.
약간은 은밀한 성적 코드를 연상시키는
섹슈얼 마케팅의 개념까지 도입한 셈이다.
콕스와 함께 로고 마케팅에 성공한 A6의 경우도
브랜드 네임을 그대로 로고화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팬츠, 티셔츠, 점퍼 등 스포티한 감각을 느낄 수 있는
모든 아이템에서 A6 로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 외에도 23이라는 숫자를 활용하는 틸버리와
75를 프린트하는 클라이드도 있다.
숫자 로고는 세련된 모양을 제시하면서도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한다.
옷의 한 부분에 감각적으로 프린트된 다양한 숫자들은
젊음의 상징이 되어가고 있다.
다양한 의미를 가진 이 낯설고도 친숙한 숫자들은
앞으로도 패션 피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박정화 = 패션 칼럼니스트
***************************************8
정말 요즘!!...
타이포가 프린트된 천과
숫자가 들어간 의류 브랜드가 정말 늘어난걸..
새삼 공감하게 되는군요..^^*!!!
알고계셨나요??..저런 내용들..??
신기합네다..^^*
출처 : 시티라이프 작성일 : 2003-03-10
낯선 숫자들이 간직한 비밀
6, 23, 69…
거리 곳곳의 쇼윈도들을 장식한 낯선 숫자들이다.
티셔츠, 바지, 스커트 위로 수놓아진
이 숫자들의 의미는 뭘까?
패션계에 등장한 낯선 숫자들의 인기 돌풍을 경험해 볼 일이다.
어느 날부터 TV 프로그램 속, 스타들의 옷들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브라운관에 등장하는 젊은 스타들이
하나 둘 낯선 숫자가 프린트된 옷들을 입고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걸핏하면 상호명을 감추기 위해 뿌옇게 화면을 흐리거나
모자이크 처리를 해서 짜증을 북돋웠던 예전과 비교했을 때
많은 변화를 보인 셈이다.
76, 29, 69…
갑작스레 등장한 이 숫자들은 젊은 패션 피플들의 마음을
급속도로 사로잡았다. 마치 유명 브랜드의 로고 프린트들처럼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이다.
아니, 한번에 알아챌 수 있는 브랜드 로고보다
더욱 효과적으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적극적인 스타 마케팅으로 단번에 인지도를 확보한 콕스(C.O.A.X)는
낯선 숫자를 등장시킨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
76이라는 숫자는 바로 콕스의 상징이다.
이 숫자는 도대체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대답은 간단하다.
76은 유럽에서 히피 문화가
처음으로 정착된 해를 의미하는 것.
방랑과 자유, 그리고 얽매이지 않는 젊음을 외치던 히피는
그 시대 청년문화의 상징이었다.
유럽에서 히피 문화가 젊은이들 사이에 급격히 퍼졌듯이
콕스의 젊은 감성을 어필하겠다는 의도에서 이 숫자를 선택하게 되었다.
낯선 듯, 친숙한 이 숫자 마케팅은 결과적으로 크게 성공했다.
특히 스타 마케팅에 크게 의존하는 국내 패션 시장에서
이 같은 전략은 더욱 위력을 발휘한다.
어쩌면 이런 숫자 로고들은 브랜드 로고 노출을 제재하는 방송 규정을
교묘하게 피해나가기 위한 전략인 듯하다.
모자이크 처리 등으로 방송 노출이 까다로운 브랜드 로고와는 달리
숫자 로고는 아무런 제재 없이 다양한 공중파를 탈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55, 69, A6, 23, 75… 다양한 숫자 로고들의 뜻은?◀
콕스의 큰 성공 이후 패션계는 의미있는 숫자를 만들기에 골몰하고있다.
특히 올 봄에는 수많은 브랜드들이
갖가지 숫자들을 로고화하기 시작한다.
이엑스알(EXR)은 55라는 숫자를 사용한다.
55는 100m를 55초에 달리면 건강에 가장 좋다는 연구 결과를 활용했다.
모든 연령대의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당히 숨이 찰 정도의 운동 강도를 뜻하는 것.
55는 이엑스알의 스포티한 이미지를 잘 활용한 셈이다.
스맥스(smex)는 69라는 숫자를 전면으로 내세운다.
자사의 9번째 브랜드라는 의미의 9와
돌고 도는 유행을 상징하고자 9를 6으로 뒤집어
독특한 의미를 갖는 숫자 69를 만들어냈다.
약간은 은밀한 성적 코드를 연상시키는
섹슈얼 마케팅의 개념까지 도입한 셈이다.
콕스와 함께 로고 마케팅에 성공한 A6의 경우도
브랜드 네임을 그대로 로고화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팬츠, 티셔츠, 점퍼 등 스포티한 감각을 느낄 수 있는
모든 아이템에서 A6 로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 외에도 23이라는 숫자를 활용하는 틸버리와
75를 프린트하는 클라이드도 있다.
숫자 로고는 세련된 모양을 제시하면서도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한다.
옷의 한 부분에 감각적으로 프린트된 다양한 숫자들은
젊음의 상징이 되어가고 있다.
다양한 의미를 가진 이 낯설고도 친숙한 숫자들은
앞으로도 패션 피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박정화 = 패션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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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요즘!!...
타이포가 프린트된 천과
숫자가 들어간 의류 브랜드가 정말 늘어난걸..
새삼 공감하게 되는군요..^^*!!!
알고계셨나요??..저런 내용들..??
신기합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