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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의 견강부회식 돌출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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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저녁 서울 도심에 배포된 다음날자 조간신문 가판을 본 LG텔레콤 홍보팀 직원들은 머리를 둔기에 세차게 맞은듯 순간적으로 아찔한 현기증을 느꼈다고 한다.

주요 일간지의 신문 뒷면에 커다랗게 난 KTF의 전면광고 때문이었다.

KTF의 광고는 KTF의 일등 통화품질이 LG텔레콤 고객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더많은 분들에게 1등의 통화품질을 드려야한다는 생각… KTF적인 생각이 LG텔레콤 고객들의 품질까지 높인다 등 자사 통화품질의 우수성을 알리는 문구로 가득차 있었다.

이러한 광고가 나온 배경은 LG텔레콤이 KTF와 제휴 내달 1일부터 전국의 시외곽 지역과 해안 및 산간지역에서 KTF의 기지국 282개를 사용하는 기지국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LG텔레콤이 KTF의 기지국을 빌려 쓰기 때문에 KTF의 광고는 언뜻 대수롭지 않아 보이지만 내용을 알고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LG텔레콤은 KTF의 기지국을 쓰는 대가로 분당 95원의 로밍 이용료를 제공 KTF는 이를 통해 연간 60억원의 부가수익을 올릴 수 있게됐다.

즉 서로 필요해서 계약에 따라 손을 잡은 것인데 다분히 KTF의 광고는 LG텔레콤과 019고객을 위해 자선하듯이 도움을 주는 것처럼 인식되는 것이 문제였다.

LG텔레콤은 즉각 KTF에 항의하고 이 광고를 24일 조간신문에서 빼줄 것을 요청했지만 KTF는 1개 신문에서만 광고를 다른 문구로 바꾸는 성의를 보였을 뿐이었다.

LG텔레콤측은 KTF의 이러한 돌출광고에 대해 매우 실망스러워하면서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LG텔레콤은 KTF에 앞서 그동안 통화품질의 불편을 들여 죄송합니다. 통화품질을 위해 5월 1일부터 KTF와 로빙 서비스를 개시합니다 는 광고를 신문에 게재함으로써 간접적으로 KTF의 위신을 높여줬던 터였다.

LG텔레콤 관계자는 25일 KTF의 광고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서로 협력하자는 업체가 어떻게 이런 광고를 낼 수 있을지 이해가 안된다 고 말했다.

이번 LG텔레콤과 KTF의 제휴는 휴대폰 서비스 경쟁업체간에는 흔치않은 일이다.

통신기반시설과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후발사업자들이 손을 잡음으로써 비용지출을 줄일 수 있으며 제휴가 더욱 확대되면 선발업체인 SK텔레콤의 독주를 견제 공정경쟁 환경 조성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KTF의 이러한 돌출광고는 고조되고 있는 양사의 공조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으며 절대로 적을 믿지 말아야한다 는 업계의 불문율을 다시 한번 확인해주는 좋지 못한 또하나의 사례를 남겼다.

박창욱기자 / pcw@yna.co.kr


연합뉴스 2002/04/25



211.219.117.177 재원 04/28[20:43]
조조는 간웅인가....난세의 영웅인가....
211.204.5.33 윤정 04/28[20:54]
생각해 보니 좀 그렇네...
218.50.13.109 이주영 04/29[03:40]
KTF적인 생각.. 쫌 마음에 안들려하넴. -_-
210.91.50.250 경웅 04/29[15:59]
은혜 좀 있다 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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