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밤 9시50분 개봉박두!"
심야영화 광고가 아니다.
바로 KBS-2TV를 통해 방영될 예정인 100부작 대하사극 ‘명성황후’의 신문광고다.
TV 드라마를 신문에 광고한다는 것 자체도 이색적인 데다 신문마다 다른 모습의 컷과 광고문구를 사용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TV드라마가 신문에 광고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TV의 이색 신문광고는 지난해부터 싹트기 시작했다.
MBC는 지난해 말 대대적인 개편과 함께 12월 21일자 일간신문에 “뉴스가 달라졌다”며
앵커들이 등장하는 신문광고를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엄기영 MBC 보도국장은 국내 사상 처음으로 신문에 방송사 홍보광고를 내게 된 동기에 대해
“말로만 뉴스가 바뀐다고 하는 것보다는 이성에 호소하는 인쇄매체를 통해 광고를 내는 것이 설득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시도되는 TV드라마 광고 역시 이런 연장선상에 있다.
특히 이번에 신문광고를 낸 드라마 명성황후는 외주업체인 GM 프로덕션이 드라마의 제작을 맡은 데다
왕건(KBS)과 여인천하(SBS) 홍국영(MBC) 등 각 방송사가 치열한 사극경쟁을 벌이고 있어 드라마의 성공을 위해 적극적인 신문광고 공세에 나섰다.
명성황후의 신문광고는 5일자 스포츠서울을 시작으로 스포츠 4개지에 9일까지 집중적으로 게재된다.
드라마의 제작을 맡은 GM 프로덕션의 김광수 대표는 “각 방송사의 황금시간대를 사극이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래
도 후발주자인 ‘명성황후’의 어깨가 무거웠다”며 “다행히 신문광고 후 독자들의 반응이 좋아서 일단 안심”이라고 말
했다.
GM 프로덕션은 옴니버스 앨범 이미연의 ‘연가’를 대대적인 신문광고를 앞세워 150만장이라는 엄청난 판매량을 올린 바 있다.
김 대표는 “드라마가 반응이 좋아서 시청률이 35%가 넘으면 국제선 항공기에 명성황후의 사진을 넣는 이벤트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이제 TV드라마도 튀어야 산다.


살아남기 위해서..정말..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