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광고가 있다.
베네통 광고처럼 파격적인 색상에 상식을 뛰어넘는 소재를 사용한 광고가 우선 그렇다. 늘씬한 미녀가 모델로 등장하면 제품이 무엇인지는 뒤로젖혀두고 우선 눈길이 머문다. 그 유명한 폴크스바겐의 '비틀' 광고처럼 여백을 시원하게 활용한 광고도 한번쯤 자세히 들여다보게 된다.
반면 처음 볼 땐 지나쳐버리는 광고가 있다. 비주얼 측면에서 별 특징이 없거나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선뜻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는 광고들이 그렇다. 하지만 꼼꼼히 들여다보면 ‘아하∼’하면서 무릎을 치게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칸 국제광고제에서 인쇄부문 금상을 수상한 영국 로이드 보험사 광고가 후자에 속한다. 첫 번 째 광고. “이거 누가 찍었어?”라고 할 정도로 무미건조하다. 광고에 등장하는 승용차는 앞과 뒷부분이 뭉텅 잘려져 나가고 옆 유리창만 덩그러니 남아있다. 딱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이라곤 유리창에 붙은 ‘Radio Inside’라는 문구. 차안에 카오디오가 설치돼 있다는 말을 ‘누구에겐가’ 전달하고 있다. 카오디오 도난 사건이 다른 어떤 곳보다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자리잡은 곳이 유럽. 이 광고는 '훔쳐갈테면 가라는 차 주인의 배짱을 표현하고 있다. 로이드 보험에 들었으니 아무 걱정이 없다는 뜻. 하프파이프(인라인 스케이트경기장)를 무대로 한 두 번째 광고도“카메라 초점을 도대체 어디다 둔거야”할 정도로 사진이 거칠다. 하지만 오른쪽 위 구석을 보면 재미있는 인물이 눈에 띈다. 휠체어를 탄 채 공중에 떠서 환호하는 환자의 모습이다. 다리가 부러진 이 환자는 “또 부러지면 어때. 로이드 보험에 들었는데…”라는 메시지를 표현하고 있다. 곱씹어보면 볼수록 보험사 광고가 이처럼 간결하면서 은유적일 수도 있다는 점이 무척 신선하게 느껴진다.
베네통 광고처럼 파격적인 색상에 상식을 뛰어넘는 소재를 사용한 광고가 우선 그렇다. 늘씬한 미녀가 모델로 등장하면 제품이 무엇인지는 뒤로젖혀두고 우선 눈길이 머문다. 그 유명한 폴크스바겐의 '비틀' 광고처럼 여백을 시원하게 활용한 광고도 한번쯤 자세히 들여다보게 된다.
반면 처음 볼 땐 지나쳐버리는 광고가 있다. 비주얼 측면에서 별 특징이 없거나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선뜻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는 광고들이 그렇다. 하지만 꼼꼼히 들여다보면 ‘아하∼’하면서 무릎을 치게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칸 국제광고제에서 인쇄부문 금상을 수상한 영국 로이드 보험사 광고가 후자에 속한다. 첫 번 째 광고. “이거 누가 찍었어?”라고 할 정도로 무미건조하다. 광고에 등장하는 승용차는 앞과 뒷부분이 뭉텅 잘려져 나가고 옆 유리창만 덩그러니 남아있다. 딱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이라곤 유리창에 붙은 ‘Radio Inside’라는 문구. 차안에 카오디오가 설치돼 있다는 말을 ‘누구에겐가’ 전달하고 있다. 카오디오 도난 사건이 다른 어떤 곳보다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자리잡은 곳이 유럽. 이 광고는 '훔쳐갈테면 가라는 차 주인의 배짱을 표현하고 있다. 로이드 보험에 들었으니 아무 걱정이 없다는 뜻. 하프파이프(인라인 스케이트경기장)를 무대로 한 두 번째 광고도“카메라 초점을 도대체 어디다 둔거야”할 정도로 사진이 거칠다. 하지만 오른쪽 위 구석을 보면 재미있는 인물이 눈에 띈다. 휠체어를 탄 채 공중에 떠서 환호하는 환자의 모습이다. 다리가 부러진 이 환자는 “또 부러지면 어때. 로이드 보험에 들었는데…”라는 메시지를 표현하고 있다. 곱씹어보면 볼수록 보험사 광고가 이처럼 간결하면서 은유적일 수도 있다는 점이 무척 신선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