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85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언뜻 스쳐보면 뭐, 다 그렇고 그런 광고다.
단 나이키가 짱먹고 있는 스포츠 광고의 톤과는 분명히 다른 무언가가 있네라는 정도의 느낌이다.

그런데, 뭐 유심히 보다 보니, 아 이 나의 다큐멘터리 편.
나의 다큐멘터리라는 카피만큼.
나름대로의 메시지에 감동을 받고 있다.
승리의 영광에 관해 물음표를 던지며 시작하고,
왈츠 배경음이 깔리면서 뜨는 단어
Re!

다시, 한번 더라는 메시지를 계속해서 던지고 있다.
Re라는 단어가 효과음과 함께 뜨긴 하지만, 메시지 자체가 비쥬얼화 되어 있어,
아트웍은 괜찮은데, 짧은 시간의 스팟에는 조금 아쉬운 감이 남는다.

#.
그래도 나름대로의 구성엔 매력이 끌린다.
삶 자체가 한 편의 다큐멘터리라면, 실패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상대의 견제를 받아서 넘어지는 경기라거나,
아님 내 실력이 모자라서 지고 마는 경기이든,(비치 발리볼 신에서 넘어진 선수 너머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의 대조라...)
어쨌든 우리는 다시 그것에 도전하면 되는 것이다.
한 번에 포기할 수도 있지만, 스포츠라는 단어는 한 번에 나가떨어지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한 큐에 성공하는 스토리가 있다면 그것은 다큐멘터리가 아닌 픽션이다.
그러한 면에서 실패라는 것은 지극히 리얼하고 사람들과의 심리적 거리가 가까운 것이다.
생각해 보라.
과연 우리 삶 속에서 한 번에 턱하고 성공하는 경우가 있는지.
복권도 한 번에는 잘 안 붙는다.
다만 사람들이 리얼리티와 떨어지려 하고,
또 그 거리가 먼 것일수록 신선하고, 튀어서 눈여겨 본다는 점이 걸린다.
어쨌든 지금 브라운관 바깥의 삶은 픽션이 아니다.

#.
다큐멘터리라는 단어와 어울리는 화자는 제 3자이다.
현재의 다큐멘터리는 일정한 주장을 담고 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객관성을 담아야지 다큐멘터리라고 쳐준다.
그런데, 나의 다큐멘터리의 주체는 1인칭이다.
과연 내가 나에 대해서 객관적일 수 있을까란 물음에서 이 카피를 되싶어보기 시작했다.
(뭐 단순히 내 실패의 기록이라 그럴 수도 있겠지만...)

나에 대해 3자가 되자란 메시지.
만약 내가 나에 대해서 냉정해질 수 있다면 아마 더 이상 안주는 없을 것이다.
자기 사진을 보며 0% 어색함을 느끼지 않는 사람들이 없듯이,
자기가 나온 비디오를 보면서 내 모습이 저랬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듯이.
때때로 나는 나를 벗어날 필요가 있다.

#.
종종 연예인들이 셀프 카메라란 형식으로 이상한 것들을 찍어대곤 한다.
그 셀프 카메라와
나의 다큐멘터리를 비교해 본다.
둘다 셀프와 마이(나의)가 들어갔다.
하지만 그 메시지는 같을까?

Communicator for the MediaPia



203.252.218.54 띵지 04/23[17:30]
다시시작하고 또 다시시작하는면서 다큐멘터리가 완성되는 것이 스포츠-_-;; 응-_-;;? 좋아좋아 카피너무좋아요

공지 [공지] 내가 본 광고 게시판 이용시 썸네일 이미지 필수! [임원단] 관리자 2014.05.26
  1. No Image

    [리복]Re! 나의 다큐멘터리

    언뜻 스쳐보면 뭐, 다 그렇고 그런 광고다. 단 나이키가 짱먹고 있는 스포츠 광고의 톤과는 분명히 다른 무언가가 있네라는 정도의 느낌이다. 그런데, 뭐 유심히 보다 보니, 아 이 나의 다큐멘터리 편. 나의 다큐멘터리라는 카피만큼. 나름대로의 메시지에 감...
    Date2002.04.22 By Reply0
    Read More
  2. 엡솔루트 보드카

    몇 년이 흘러도, 몇 십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광고 캠페인을 보면 머리가 저절로 숙여진다. 시대가 변해도 가뭄에 마르지 않는 샘처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스웨덴 앱솔루트 보드카 광고도 그 중 하나이다. 이미 명광고의 고전이 되어버린 앱솔루트 보드카 ...
    Date2002.04.12 By Reply0
    Read More
  3. No Image

    스무살 통화중 Made in 20 TTL

    TTL 새 광고가 드디어 나왔다!! 그동안 그 블루 벨벳 광고가 너무나 지루했던터라 나는 TV에서 새로운 TTL 광고를 보게된 것이 매우 기뻤다 -_-;; 일단 텔레비서 첫 화면을 보자마자 굉장히 티티엘 광고 같다는 느낌이 팍!! 혼자서 TV 화면을 보면서 "와!! TT...
    Date2002.04.11 By Reply0
    Read More
  4. No Image

    [60초광고]SK SKY, It's different!!

    과거엔 사람들이 무조건 애니콜같이 기술적으로 월등하다고 믿어왔던 단말기를 많이 사용해 왔다. 그리고 실제로도 LG나 외국 브랜드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는 모토로라는 질적으로 한단계 아래였다는 것을 부인하지는 못했었다. 하지만 점점 발전하는 기...
    Date2002.04.08 By Reply0
    Read More
  5. No Image

    이봐, 헬멧 좀 쓰지 못하겠어?

    이번에는 방법을 좀 바꾸어 볼까? ^^; 현제, 많은 아이들과 어른들이 롤러 블레이드나 스케이트를 타지만 안전을 간과하여 헬멧을 착용 하고 있지 않는 상황이기에 헬멧 착용에 관한 안전 캠페인 신문 광고 를 우리가 해야 한다고 가정합시다. ^^; 어떤 컨셉...
    Date2002.04.03 By Reply0
    Read More
  6. No Image

    코카콜라의 오브제

    갈증해소를 강하게 연상시킬 수 있는 비주얼을 생각해보자. 그림만 보아도 갈증이 풀릴 것 같은 창의적인 작품으로 코카콜라(Coca-Cola) 인쇄물을 들 수 있다. 타는 갈증을 느낄 때 콜라를 들이키면 짜릿한 시원함을 느낀다. 그러나 이런 `시원함`이라는 컨셉...
    Date2002.04.03 By Reply0
    Read More
  7. No Image

    [벤츠]TV광고는 이런 것

    한번씩 티비에 나오는 광고들을 보면서. 저 광고는 어떻게 스토리보드를 그렸을까란 의문이 들때가 있다. 콘티야 뭐 제작 확정된 다음에 그려지는 거라지만, 스토리보드는 광고주를 설득하기 위해 그려지는 거다. 말 그대로 시각적인 감각으로 이해를 해야 되...
    Date2002.03.30 By Reply0
    Read More
  8. No Image

    당신이라면 어디를 보여주겠습니까?

    "가슴,허리,허벅지,그 다음은?" 프리미엄 위스키 "윈저"를 판매하고 있는 씨그램코리아가 고민에 빠졌다. 윈저 시리즈 광고의 후속작품을 내놓을 시점이 다 돼가고 있지만 허벅지 다음에 어디를 보여줄지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 씨그램은 지난해 하반...
    Date2002.03.28 By Reply0
    Read More
  9. No Image

    MBCadcom 사보 - 암소이론

    ‘어째서 남자들은 바람을 피우는 걸까? 한번 고지를 정복(?)하고 나면 내가 언제 그대를 사랑했냐는 식으로 비정하게 돌변하는 그 불변의 행태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남자들의 오묘한 바람기에 대해 영화 속 심리학자(?) 에슐리 쥬드는 그렇게 묻습니다....
    Date2002.03.20 By Reply0
    Read More
  10. No Image

    [동거4일째] 너희가 "공포소구"를 아느냐?

    안녕하세요. CF 베스트 가족 여러분 ^^ 대학생 연합 광고 동아리 애드컬리지 입니다. ^^ 한 낮에는 약간씩 땀도 나는게, 어느 덧 봄이 오려나 봅니다. ^^ 봄이 오는 속도가 하루에 얼마나 될까요? 그런 것을 따지면 재미없긴 하지만 제주도에서 평양까지 꽃이...
    Date2002.03.12 By Reply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 114 Next
/ 114




2024 . 9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당일일정: (Sun Sep 22, 2024)
  • P28 조미나 생일